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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현지에 콜센터를 두고 수십억 원대 보이스피싱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지난 2년여간 콜센터에 모여 보이스피싱을 해 온 현장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 안에서 한 여성이 전화통화를 하고 있습니다.

다른 방에도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는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중국에 콜센터를 두고 국내로 전화를 걸어 보이스피싱 사기를 벌인 혐의로 35살 서 모 씨 등 61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33명을 구속했습니다.

서 씨 등은 중국 길림 성 룽징 시와 다롄 시에 6개 콜센터를 차려놓고, 통신사, 수사·금융기관 관계자를 사칭하며 개인정보가 도용됐다고 속여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서 씨 등은 이런 방식으로 지난 2013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 피해자 820명으로부터 모두 35억 3천만 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3월부터 10월 말 사이 국내에서 인출책 등을 맡아온 조직원들을 먼저 검거한 뒤, 중국 공안과 공조해 현지에 남아 있던 이 모 씨 등 조직원 7명을 국내로 모두 송환해 구속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인들을 중국의 콜센터로 불러들여 여권을 빼앗은 뒤 합숙 훈련을 시키고, 검거될 경우 변호사 선임과 옥바라지를 해 주는 등, 폭력 조직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검거된 인원 가운데 조직 형태로 움직인 30명에 대해, 사기죄보다 형량이 무거운 '범죄단체 조직죄'를 적용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