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구글-中 신경전에 온건하게 대응_카지노의 아사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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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포털 사이트 구글이 중국발 해킹을 비난하며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그다지 강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아 그 배경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15일 이번 해킹 시도의 배후에 중국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긴 하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없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강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리콘 밸리에 있는 구글 기술자들이 중국이 사적인 지메일(Gmail) 계정에 침입한 것 아닌가 의심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부터였다. 처음에는 대만에 있는 컴퓨터가 공격의 원천이라고 생각했다. 기술자들은 공격 대상에 구글뿐만 아니라 어도비 시스템즈 등 다른 회사 33곳이 포함돼 있다는 걸 알았다. 문제가 커지자 구글 기술자들은 미국 정보기관에 이런 사실을 알렸고 그들과 함께 조사한 끝에 공격의 배후에 대만이 아니라 중국이 있다는 추측을 하게 됐다. 하지만 결정적인 증거는 잡지 못했다. 미국 정부가 강력한 조처를 하지 못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백악관은 구글의 중국 철수 경고를 지지한다고 하면서도 중국 정부에 공개적으로 조사를 요구하지는 않았다. 배후가 모호한 공격이 이뤄진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수년간 국가안보국(NSA) 등 미국의 정부 기관들은 이런 배후가 불분명한 공격과 싸워왔다. 중국은 2년 전에도 미 국방부 컴퓨터 시스템을 해킹하려 했지만 이때에도 미국 정부는 사적으로 중국 관료들에게 경고하는데 그쳤을 뿐이다. 공격의 배후뿐만 아니라 목표도 알기 어렵다. 어떤 상업적인 이득을 얻으려는 것인지, 아니면 스파이웨어를 끼워넣으려는 것인지, 미국 정부 관료들과 자주 이메일을 주고받는 중국 반체제 인사나 미국인 전문가들의 이메일을 엿보려고 한 것인지 분명하지가 않다. 아무리 세계 제1의 슈퍼파워를 가진 미국이라지만 확실한 근거가 없는 한 어느덧 세계 제2의 국가로 떠오른 중국과 강하게 맞붙기는 껄끄러운 셈이다. 뉴욕타임스는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구글처럼 중국에서 사업하는 회사들은 자신들이 희생자라고 느끼게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