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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이 우상이던 비(24)는 미국을 동경했다. 청소년기, 춤을 배우고자 미국 뉴욕 맨해튼 매디슨 스퀘어 가든 시어터에서 열린 마이클 잭슨의 공연을 비디오로 보고 '저 무대에 반드시 서겠다'는 '무모한 꿈'을 품었다. 그런데 이 꿈은 불과 10년도 채 안돼 이뤄졌다. 존 레넌, 엘튼 존, 빌리 조엘 등 세계적인 영ㆍ미 가수들이 발자국을 남긴 무대에서 아시아 연예인으론 최초로 이름을 올렸으니 첫번째 트로피를 어머니 무덤 앞에 바쳤을 때와 비견할 기쁨이었으리라.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매디슨 스퀘어 가든 시어터에서 '레이니 데이 인 뉴욕' 공연을 펼친 비는 이틀간 1만여 관객, 미국ㆍ아시아권을 아우른 수백명의 보도진, 피.디디(P.Diddy 퍼프 대디)ㆍ오마리온(Omarion) 등 팝스타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 공연은 MTV 뉴스 및 중화권 방송인 MTV-Chi, 한국인을 위한 MTV-K 등을 통해 미국 전역에 방송된다. 이제 비는 "미국서 성공한 최초의 아시아 가수가 되고 싶다"며 프로듀서인 박진영과 함께 첫 목표로 빌보드 싱글차트 40위권을 내세웠다. 9~10월 발표할 정규 4집에서는 영어로 부른 인터내셔널 버전도 제작할 계획이다. ◇비 빌보드 입성 소식 들을까 아시아권의 스타로서 미국 팝 시장에서 성공한 롤 모델은 지금껏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만 여가수 코코리, 일본 여가수 우타다 히카루 등 아시아권의 스타로 성장한 가수들이 미국에 발을 내디뎠으나 현지인을 매료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미국에 진출해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2년간 비의 진출을 준비했다"는 박진영은 "앞서 진출한 아시아계 가수들은 미국 현지 프로듀서의 음악으로 발표해 차별화에 실패했다"고 패인(敗因)을 분석했다. 비가 미국에서 선보일 음악은 박진영과 현지 작곡가들의 공동 작업으로 이뤄질 예정. 현지 음반 관계자들과 관객이 평가한 비의 장점은 무술 같은 유연하면서도 강한 댄스, 언어는 다르지만 팝 시장에서 유행하는 트렌디한 음악, 섹시미가 넘치는 근육질 몸, 부족하지만 꽤 좋은 영어 발음. 음악평론가 임진모 씨는 비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비가 구미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그 가능성은 지속적이어야 하고 밀도 있는 마케팅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는 지극히 동양적인 외모에 강력한 댄스를 추면서 라이브를 우선시하고 의욕적이라는 장점을 갖췄다. 그러나 박진영의 기획으로 태어났다는 점에서 고전적인 의미의 아티스트 냄새를 풍기지 못해 이 점은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비의 상품성을 검증한 소니뮤직, 유니버설레코드, 워너브라더스뮤직 등 미국 유력 음반사 관계자들은 비에게 큰 호감을 보이고 있다. 비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는 "3~4일 잇따라 일본 유력 음반사와 계약 교섭을 위한 미팅을 잡아놓았고 대대적인 투자를 하겠다는 제의도 들어왔다"고 귀띔했다. ◇탈아시아 한류시장 개척할까 비는 작년 한해 아시아권을 두루 자기 시장으로 만들었다.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비는 작년 일본, 중국, 홍콩,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에서 3집 음반으로 총 92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 해외 활동에 치중한 작년 7~12월 '레이니 데이' 아시아권 투어로 모두 13만명의 해외 관객을 동원했다. 비가 출연한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 '풀하우스'가 아시아 지역에서 방송돼 평균 시청률 50%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제 아시아권에서의 비 바람이 거셈을 입증하는 수치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음악과 연기를 병행, 전아시아적 문화 아이콘으로 부상시킨 후 아시아를 초월해 세계로 진입한다는 철저한 전략 하에 비를 키워냈다. 이에 비의 이번 공연은 개인적인 영광을 넘어 아시아에서만 머물던 한류를 미국 시장으로 옮기는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뜻깊다. 만약 비가 현지에서 음반 발매 및 활동, 팝스타와의 조인트 공연, 연계 프로모션 등을 통해 빌보드차트에 이름을 올리고 안착한다면 한류를 미국과 인근 주변 국가까지 넓힌 개척자로 평가 받게 된다. 또 현지인에 의한 트레이닝 및 제작 시스템이 아닌 우리 힘으로 동양인에게 진입 장벽이 높다는 미국 시장을 뚫었다는 의미도 첨가된다. 임진모 씨는 "한류의 최종 기착지는 구미 시장이다. 보아는 일본 음반유통사인 에이벡스의 작품이지만 비가 미국 진출에 성공한다면 박진영, 즉 우리 손으로 미국 땅에 깃발을 꽂은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