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남중국해 갈등…정부 ‘고민’ 깊어져_베타 물고기의 수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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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문은 미국이 열었습니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국제법상 항행의 자유'를 침해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고립을 자초하는 행위라고 경고했습니다.

<녹취> 애슈턴 카터(미국 국방장관) : "불행히도 이런 행동들이 계속된다면, 중국은 자기 고립이라는 만리장성을 쌓게 될 수 있습니다."

이어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안보 제공자'가 될 것이며, 이에 필요한 세계 최고의 군사력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쑨젠궈 중국 부총참모장은 미국이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중국은 미국과의 마찰이 두렵지 않다고 단언했습니다.

<녹취> 쑨젠궈(중국군 부총참모장) : "중국은 과거에도 고립되지 않았고, 현재도 고립돼 있지 않으며, 미래에도 고립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어 남중국해에서의 긴장은 중국의 정당한 해상 권리를 미국이 침해했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중 양국의 갈등에 수출 물동량의 30%, 수입 에너지의 90%가 남중국해를 통과하는 우리나라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양국과 맺고 있는 정치·경제적 관계를 고려할 때, 한쪽 입장을 지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항행의 자유가 보장되는 가운데, 분쟁은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원론적 수준의 입장만 밝혔습니다.

싱가포르에서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