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에도 中 문화산업, 고속 성장 지속”_선거 여론조사에서 누가 이겼는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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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보복성 조치로 한-중간 문화콘텐츠 교류가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서도 중국의 문화산업은 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정부의 한한령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 우리 문화콘텐츠 업계도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대체 시장을 모색하는 한편, 사드 국면 이후를 대비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상해지부가 오늘(12일) 발표한 '중국 문화산업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기준 중국의 주요 문화산업 기업 5만여 개의 매출액은 8조314억 위안, 우리 돈 1천330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7.5% 늘어난 규모다.

분야별로 보면 모바일 통신기술 발전과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인터넷방송과 동영상 플랫폼 시장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의 인터넷방송 플랫폼은 200여 개로 이용자 수와 시장규모가 각각 전년대비 76.1%, 66.7%씩 증가한 3억 4천만 명, 150억 위안(약 2조 48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동영상 플랫폼 시장 역시 10조 1800억 원 규모로 전년대비 53.6% 성장했다.

20조 원(지난해 기준) 규모로 추정되는 중국의 드라마시장은 회당 제작비가 최대 16억 5천만 원에 이르렀고, 예능 프로그램은 400여 개로 1년 전(119개)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보고서는 중국 국민의 소득 증가와 정부의 육성정책에 힘입어 중국의 문화산업이 전 분야에 걸쳐 높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한한령으로 국내 음악과 드라마, 예능 등 한류 문화 콘텐츠 진출이 주춤한 사이 일본이나 미국 등 다른 국가 문화 콘텐츠가 그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서욱태 무역협회 상해지부장은 "중국의 한한령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리 한류 기업들이 홍콩이나 대만, 동남아 같은 대체시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드 보복 이후를 대비해 새로운 합작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적으로 찾는 등 중국과 윈윈할 수 있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