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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정부가 지진 피해를 당한 중국에 항공 자위대 수송기를 파견할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일본에서는 2차 대전후 일장기를 단 자위대 항공기의 중국 파견을 획기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도쿄 홍지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중국 지진 피해 지역인 쓰촨성에 대한 구호물자 수송을 위해 항공자위대 수송기를 파견할 방침을 굳혔습니다.
마치무라 일본 관방장관은 이는 중국이 요청한 사항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마치무라(일본 관방장관) : "자위대의 텐트와 모포 등을 자위대 항공기로 중국 공항까지 운반해달라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마치무라 장관은 시간을 끌 사항이 아니라고 밝혀 오늘이라도 C130 수송기 파견을 공식 결정할 방침임을 시사했습니다.
일본 외무장관도 같은 뜻을 밝혔습니다.
<녹취> 고우무라(일본 외무장관) : "큰 피해가 났으므로 이웃나라로서 가능한 역할을 다 하고 싶습니다."
자위대 수송기 파견이 실현되면 전후 항공기를 포함해 일본 자위 부대가 중국에 들어가는 것은 처음입니다.
일본 언론은 일본 자위대에 강한 불신감을 가진 중국이 소송기 파견까지 요청한 것은 지진 피해가 정말 심각하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일장기를 단 자위대 수송기가 중국에 들어가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라며 다음달 해상자위대 함선의 첫 중국 방문과 맞물려 방위 분야 교류의 활성화를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