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 유연하게 조율해야”…협상 지렛대 될까_양반 배팅 수익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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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현충일 추념사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다시 큰 걸음을 내디딜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다시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히는데요.

그 첫 단계로 평가되는 8월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유연한 정책 조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화 재개의 선결 조건으로 '대북 적대시정책 철회'를 내세우고 있는 북한, 그 핵심 요구 중 하나가 한미연합훈련의 중단입니다.

[조선중앙TV/지난 1월 9일 노동당 대회 : "첨단군사장비 반입과 미국과의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해야 한다는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계속 외면하면서..."]

3월 연합훈련은 코로나19 등을 고려해 예년보다 축소해 실시한 상황, 이제 시선은 8월 한미연합훈련에 쏠립니다.

코로나 백신 접종으로 대규모 실기동 훈련이 가능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지만, 일각에선 연합훈련의 중단 내지 축소로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는 주문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역시 조정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습니다.

[폴 라카메라/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지난달 18일 美 상원 인준청문회 : "실제 훈련이 가상 시뮬레이션 훈련보다 훨씬 더 좋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이 (대북) 협상에서 잠재적인 협상 카드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KBS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유연한 정책 조율'을 강조했습니다.

[이인영/통일부장관/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 : "(연합훈련이) 어떤 경우라도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고 또 고조시키는 이런 형태로 작용되는 것을 저는 바라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 정부는 최대한 유연하게 정책적인 조율 과정들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하고..."]

다만 전작권 환수를 위한 연합 훈련의 군사적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북한도 유연하게 접근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두달 앞으로 다가온 연합훈련. 미국의 거듭된 대화 '손짓'에도 북한은 아직 별다른 반응이 없는데, 한미연합훈련이 협상의 지렛대가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