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대사관 습격 주동자 에이드리언 홍 창 체포 영장 발부 추적중_가다. 내기의_krvip

미국 수사 당국이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의 주동자로 알려진 에이드리언 홍 창에 대한 연방 체포영장을 발부해 소재지를 추적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 수사 당국이 지난 7일 발부한 체포영장에 따르면 홍 창은 지난 2월 7일 '매튜 차오(Mattehw Chao)'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사업가로 가장해 스페인 대사관을 방문했습니다. 이후 2월 22일에는 북한 대사관에 근무중인 소윤석(Yung Sok So) 경제참사를 만나러 왔다고 하며 일행 6명과 함께 대사관 안으로 들어가 직원들을 구타하고 제압한 뒤 수갑 등으로 결박했습니다.

이들은 소 참사를 지하실로 끌고가 탈북을 권유했지만 소 참사는 탈북을 거부했습니다. 그 사이 억류돼 있던 북한 대사관 직원의 부인이 창문을 통해 탈출해, 스페인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에따라 스페인 경찰이 북한대사관으로 출동했지만, 홍 창은 북한대사관 직원인 것처럼 가장해 "아무 일 없다"고 설명하며 경찰을 다시 돌려보낸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후 홍 창 등은 컴퓨터 2대와 USB, 그리고 하드 드라이브 2개, 휴대 전화 등을 챙겨 대사관을 빠져나와 미국 뉴욕행 비행기를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체포영장에는 홍 창이 FBI와 접촉해 정보를 넘겼다고 밝혔지만, 당시 미 FBI의 반응과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이 없었습니다.

미 수사 당국은 홍 창이 자동차 면허증과 호텔 체크인 정보 등을 종합해 볼 때 캘리포니아 중부지구 내에 어딘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법원 관할구역은 동부, 북부, 중부, 남부 등 4개 지구로 나뉘며 중부지구는 남부 LA 지역을 관장하고 있습니다.

에이드리안 홍 창은 주거침입, 불법감금, 협박, 폭력을 수반한 강도, 상해, 조직범죄 등 6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스페인 수사 당국은 미국과 스페인, 미국과 유럽연합(EU) 사이에 체결된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스페인은 미국에 협조를 요청했으며. 이에 따라 미 당국은 공조 절차를 밟아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미국에 근거지를 둔 홍 창과 크리스토퍼 안을 추적해왔습니다.

크리스토퍼 안은 지난 18일 LA에서 체포된 후 기소돼 연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