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시 학원 주변에서 좋지 않은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학원강사들이 고시생들에게 갖가지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하고 있다는 주장이 학원생들로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박태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태서 기자 :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이 모씨는 2년간의 노력 끝에 지난해 고등학교 졸업자격 검정고시에 합격했습니다. 이씨는 검정고시 학원의 일부 강사들이 자주 금품이나 선물을 요구하고 있으며 특히 시험을 앞두고는 이러한 요구가 노골적으로 변한다고 주장합니다.
⊙ 이 모씨 :
검정고시가 실력으로만 되는 게 아니다. 공부 잘하는 애 주위로 좌석 배치받으면 전원 합격 가능하다며 돈을 가져오라고.
⊙ 박태서 기자 :
이씨는 이런 방법으로 일부 강사들이 시험장에서 부정행위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합니다.
- 돈 얼마나 줬어요?
- 저는 5만원 줬어요. 50만원 준 사람도 있는데 (시험장에서) 우등생 바로 뒤에 앉았더라고요.
검정고시생들은 또 강사들이 갖가지 명목을 붙여서 금품이나 선물을 요구했다고 말합니다.
⊙ 검정고시생 :
언제가 (강사)생일이라고 말構? 추석 설날에도 당연히 해드려야 한다고
⊙ 박태서 기자 :
강사들은 이같은 주장들을 극구 부인합니다.
- 금품 요구한 적 없습니까?
⊙ 검정고시 학원 강사 :
없습니다. 만약 금품 요구했으면 내 목에 X를.
⊙ 검정고시 학원 강사 :
어떻게 대낮에 돈 요구합니까? 전혀 그런 적 없습니다.
⊙ 박태서 기자 :
그러나 대부분의 검정고시생들은 어려운 처지에서 공부하는 수강생들에게 금품까지 강요하는 일은 지나치지 않느냐고 주장합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