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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나무 에이즈'라 불리는 재선충병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산림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대로라면 애국가에 나오는 남산의 소나무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그 필사의 방제 현장을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누렇게 말라버린 잣나무.

기둥을 살펴보니 작은 구멍이 보입니다.

<녹취> "성충이 알을 까서 파고 들어간 거에요."

껍질을 벗겨보니 하얀 벌레가 나옵니다.

재선충을 옮기는 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의 애벌레입니다.

<녹취> "(북방수염하늘소가) 봄에 나올때 나무 속에 있는 소나무 재선충을 몸에 지니고 나오게됩니다. 그래서 다른 나무에 재선충을 옮기는 거죠."

재선충 확산을 막는 유일 방법은 감염된 나무를 잘라 없애는 것.

잘라낸 나무들은 한곳에 모아 쌓은 뒤 약재를 뿌리고 비닐로 단단히 덮습니다.

이른바 '훈증' 작업입니다.

<녹취> "밀봉해서 그 안에서 냄새로 (재선충 매개충을) 죽이는 거예요."

소나무와 잣나무가 있는 산에선 요즘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소나무 재선충 병의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대로라면 우리민족의 기상을 상징하는 '남산의 소나무'도 무사하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지난 2010년 43개 지방자치단체에 발생했던 재선충은 올해 74곳으로 퍼졌습니다.

특히 북한산과 남산을 앞에 둔 경기지역은 3곳에서 15곳으로 피해가 급속하게 확산됐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 재선충 확산을 빨리 막지 못하면 더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상황까지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인터뷰> 권영대(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 나무연구팀장) : "그만큼 심각합니다. 피해 밀도를 금년부터라도 낮추는 게 가장 중요한 시점입니다."

자르고, 벗겨내고, 심지어 태워버리기까지.

지금 전국 산에서는 재선충과의 한판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