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선부터 조사”…中 초강경 공무원 금주령 발표_근육량 증가 계산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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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선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금주령' 발표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공무 중 술을 마시다 적발되면 윗선부터 조사하겠다는 경고까지 나오면서 중국 공무원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중국 남부 구이저우성에서 만드는 대표적 명주인 마오타이주.

올 상반기에만 4조원 넘게 팔릴 만큼 중국인들 너도나도 찾는 구이저우성의 자랑입니다.

그런데, 구이저우성 정부가 최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초강경 금주령을 발표했습니다.

지휘 고하를 막론하고 공무중 음주 행위나 주류 제공, 술 구매 등을 일체 금했습니다.

<녹취> 구이저우성 TV : "공무 중 제공된 술은 먹지 못하고, 사적으로 갖고 있던 술도 안되며, 관내 공무수행중 공금으로 술을 증정하는 행위도 안 됩니다."

시진핑 주석이 집권한 2013년 공무원들의 회식에 고급 술 사용을 금하면서 시작된 금주령은, 이후 지방 정부들이 잇따라 유사 규정을 만들어 시행중입니다.

술 관련 비위가 적발돼 옷을 벗은 고위 공무원들이 관영 매체에 나와 참회의 인터뷰를 하기도 합니다.

<녹취> 양웨이저(전 난징시 서기/기율 위반으로 파면) : "술을 안 먹으면 성의가 없는 것 같았고, 재미없는 사람 같았죠. 그 뒤 점점 술에 빠지게 됐습니다. 마오타이주를 좋아했어요."

역대 최강의 이번 금주령은 술 관련 비위 적발시 해당 공공기관 윗선의 조사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술을 매개로 한 인간관계에 익숙한 중국 사회에서 공무원 금주령은 적잖은 타격이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