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G유플러스에 “화웨이와 거래 중단하라” 압박_베팅 티그레 플레이 방법_krvip

美, LG유플러스에 “화웨이와 거래 중단하라” 압박_포커 소다_krvip

[앵커]

미중 갈등의 격화 속에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장비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동맹국들에게 쓰지 말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 부차관보는 LG유플러스 등의 기업에 화웨이와의 거래를 끊을 것을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그동안 동맹국에 화웨이 배제를 촉구해 온 미 정부가 이번에는 우리 기업까지 거론하며 압박을 가했습니다.

로버트 스트레이어 미 국무부 사이버·국제통신정보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LG유플러스를 겨냥해 화웨이 5G 장비 배제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통신사 가운데 유일하게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기업입니다.

[로버트 스트레이어/美 국무부 사이버·국제통신정보정책 담당 부차관보 : "우리는 매우 중대한 안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LG유플러스가 믿을 수 없는 공급업체에서 믿을 수 있는 업체로 옮길 것을 촉구합니다."]

화웨이를 배제해야 하는 이유로 보안 문제를 들었습니다.

[로버트 스트레이어/美 국무부 사이버·국제통신정보정책 담당 부차관보 : "화웨이 기술을 사용한다면 중국 공산당이 감시 도구로 쓰거나 장애를 일으키는 방식으로 기술을 약화시키도록 결정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이어 부차관보는 화웨이를 안 쓰는 나라들이 많다면서 한국의 SK와 KT 사례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 사용을 중단하더라도 재정적 보상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의 거센 압박에 반 화웨이 전선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호주, 뉴질랜드에 이어 영국 정부도 5G 이동통신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2027년까지 퇴출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기술 굴기를 꺾으려는 미국의 대중 제재 강도는 갈수록 세지고 있습니다.

미중 갈등 속 선택을 강요받아야 하는 우리 기업의 고민도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촬영기자:서혜준/영상편집:김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