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하수·쇠고기 오염, ‘생태계 파괴 우려’_레알 베티스 온라인 라이브_krvip
<앵커 멘트>
일본 원전 사태는 언제쯤 수습될지... 답이 나오질 않습니다.
하늘, 바다, 땅에 이어 지하수와 쇠고기까지..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도쿄에서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소 폭발이 일어났던 후쿠시마 원전 4호기입니다.
외벽은 날아갔고 굵기가 10cm에 이르는 환기시설의 배관들이 파손된 상태로 널브러져 있습니다.
<녹취> NHK 아나운서 : "(냉각수를 뿌리는) 차량에 설치한 특수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입니다."
이렇게 심각하게 훼손된 원전 1,2,3,4호기의 인근 지하수에서 처음으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1호기 앞 지하수에서 검출된 방사성 요오드 131은 1cc당 430 베크렐.
기준치의 만 배를 넘었습니다.
지하수 오염 원인으론 가장 먼저 원자로 냉각을 위해 쏟아부은 엄청난 양의 물이 방사성 물질과 함께 지하로 흡수됐을 가능성이 꼽힙니다.
또 대기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빗물과 함께 지면으로 스며들었을 가능성도 큽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엔 육류에서도 처음으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지난 15일 도축 된 후쿠시마산 소고기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유통 중인 소고기는 먹어도 안전하다고 발표했지만 먹을거리에 대한 방사능 오염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하수와 소고기에서 추가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서 전문가들은 원전 사고가 생태계 파괴로 이어지는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