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비 폐사에 독소까지…수산물 소비도 부진_상파울루 카니발에서 우승한 사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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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해안 주요 수산물 가운데 하나인 가리비가 먹이 생물 부족으로 집단 폐사했습니다.

여기에다 패류독소 확산으로 멍게와 미더덕까지 소비가 줄어드는 등 관련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고성군 자란만의 한 가리비 양식장.

가리비 대부분이 입을 벌리고 죽어 있습니다.

알이 차 있는 가리비가 거의 없습니다.

어민들은 망연자실한 채 일손을 놓았습니다.

가리비 생장이 유달리 더뎠기도 한데다 지난달 집단 폐사하면서 평년의 절반 수준밖에 출하하지 못했습니다.

[박미선/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 "(생장기에) 강우량도 지난해에 이어서 그다지 많지 않다 보니까 영양염(질소, 인 등) 부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이곳 가리비 양식장 면적은 전국의 20%에 달합니다.

어민들의 피해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구자홍/가리비 양식어민 : "(폐사한 가리비) 양이 많다 보니까 덜어내는 데도 시간이 상당히 걸립니다. 인건비는 인건비대로 들고. 일은 더 힘든 거죠."]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경남 마산 진동의 미더덕도 90% 정도가 폐사했습니다.

패류독소까지 검출되면서 출하마저 중단됐습니다.

제철을 맞은 멍게도 마찬가지로 채취금지 구역 외에는 정상적으로 생산되지만 전반적인 수산물 소비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산물유통업자/음성변조 : "하루 한 2톤 정도는 팔아야 하는데, 요즘은 고작 1톤 1, 2백(kg)...다른 집에는 엉망일 거예요."]

집단폐사와 패류독소 등 잇단 악재로 어민들의 시름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