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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돗물 유충 발견으로 먹거리 안전에 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데요,

그런데 이번엔 시중에 유통되는 후추와 계피 등 향신료 상당수에서 기준치 이상의 쇳가루가 검출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를 우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중에 판매되는 계핏가루를 붓고 여러 번의 추출 과정을 거치자, 새까만 무언가가 나옵니다.

금속성 이물질, 쇳가루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에서 많이 팔리는 후추와 계피 등 향신료 20개 제품을 골라 실험한 결과, 14개 품목, 70%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쇳가루가 검출됐습니다.

일부 유통 대기업들이 판매하는 제품도 포함됐습니다.

[이경희/경남 김해시 : "후춧가루 양으로 따지면 1년에 먹는 양이 엄청난데 정말로 황당하죠."]

쇳가루가 나온 후추는 유통기한이 내년 5월까지인 '천우 순후추'를 포함해 '후추분말'과 '베스트코 순후추' '아주존 순 흑후추' 등 모두 4가지입니다.

계피는 유통기한이 2022년으로 표시된 '계피분말' 3종류를 비롯해 '계피가루' 두 종류가 문제가 됐습니다.

제조·판매 업체는 각각 달랐습니다.

내년이 유통기한인 '큐민가루'와 유통기한이 각각 다른 '큐민분말' 3가지를 포함해, 5가지 제품도 기준치를 넘었습니다.

향신료의 원료인 씨나 열매는 모두 수입됩니다.

수입된 원료를 가루나 분말로 분쇄하는 과정에서 칼날 등과의 마찰로 쇳가루가 생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제품을 먹게 되면 소화기와 간에 해로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제란/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오랜 시간 축적될 경우에는 면역력 저하라든지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문제가 된 제조, 유통사에 제품 회수를 권고했고, 일부 업체에서는 회수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촬영기자:허용석/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최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