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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령도의 무인기는 우리 군의 레이더망에 걸려 잠시나마 항적이 드러난 반면,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전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초보적 수준 무인기에도 우리 방공망이 큰 허점을 드러낸 건 데요.

사진 분석을 통해 드러난 무인기의 비행경로, 김지숙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24일 오전 8시, 휴전선 인근 파주 상공에 무인 항공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고도를 1KM로 낮춘 이 무인기는 통일로를 따라 곧장 서울로 향합니다.

20분 만에 청와대 상공에 도착한 무인기는 빠른 속도로 사진을 찍기 시작합니다.

본관을 포함한 청와대 전체 시설과 경복궁까지 고스란히 렌즈에 담았습니다.

서울 상공을 휘저으며 8초에 한 장씩 모두 192장을 촬영한 후 복귀를 위해 기수를 북쪽으로 돌렸습니다.

이 무인기는 북쪽으로 향하던 중 출현 2시간 만인 오전 10시쯤, 파주 야산에 추락했습니다.

NLL을 사이에 두고 남북 간 포격전이 한창이던 지난달 31일 오후,또 한대의 무인기가 백령도 상공에 나타납니다.

이 무인기는 백령도와 인근 해상을 집중적으로 선회하며 우리 군의 움직임을 감시했습니다.

이후 계속 비행하며 백령도의 주요 군사 시설 등을 촬영하다 추락했습니다.

그때까지 무인기의 항적은 우리 군의 레이더망에 잠시 포착됐다 사라지기를 반복했습니다.

청와대와 백령도 상공은 비행금지구역이지만 초보적 수준의 북한 무인기에 어이없이 뚫렸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