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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한다면 김정은과 미국에서 정상회담을 하겠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이런 제안을 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이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인데요.

중국 정부가 이런 미국의 제안을 비공식 경로를 통해 북한에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이와 함께 대북정책과 관련한 이른바 '4가지 노(N0)' 방침을 보장하겠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여기에는 국가체제 전환이나 김정은 정권 붕괴를 추구하지 않는다, 남북통일을 가속화 하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미군이 북한에 진격해 공격하지 않는다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 방침은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지난 3일 직원 연설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하지만 북한이 이러한 미국의 제안에 응할 가능성은 희박한데요.

그래서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는 대가로 경제 원조와 평화협정, 국교정상화 교섭을 중국이 제안했지만 이에 대한 미국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미국은 항공모함 등 전략 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며 북한을 압박했는데요.

교도통신은 이런 점에서 강경책과 유화책 모두를 사용하는 미국의 교섭전략이 엿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에게 채찍과 더불어 당근을 쓰려는 미국의 움직임은 또 감지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오늘과 내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북한과 극비 협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TV 아사히는 북한의 미국통으로 알려진 최선희 외무성 미주국장과 미국 정부 고위 관리 출신의 민간 전문가들이 만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접촉에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는 물론 향후 북미 관계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은 분석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북한이 한국을 배제한채 미국과 핵 문제를 해결하려는 이른바 '통미봉남' 전술을 쓰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북미 대화 움직임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지만 북한은 또 미국인을 억류하며 인질 외교를 계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북한은 평양과학기술대학 관계자인 미국인 김학송 씨를 적대 행위 혐의로 억류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로써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은 모두 4명으로 늘었습니다.

북한은 정세가 불리할 때마다 인질 외교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은 미국의 대북 압박의 예봉을 무디게 하는 그런 차원에서 인질들을 공개하는 그런 수법을 써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최근 잇따른 미국인 억류는 북한의 국가보위성이 김원홍 해임 이후 땅에 떨어진 위상을 회복하고, 김정은에게 충성을 과시하려는 차원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