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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크리스마스가 사흘 앞이니 올 한 해도 거의 저문 듯합니다.

예, 되돌아보면 우리도 대선을 치르는 등 일이 많았지만 지구촌도 숨가쁘게 돌아간 것 같습니다.

한쪽에선 전쟁, 전투가 그치질 않고요, 인류 종말이 왔다고 숨을 죽이는 일마저 일어나니 지구촌은 언제나 편안해질까요..

그래도 힘을 내 봐야죠? 자 오늘 특파원 현장보고 출발해 보겠습니다.

매일 85명이 총에 맞는 나라, 총기 부상으로 응급실에 실려가는 환자가 매일 2백 명이 넘는 나라, 바로 미국입니다.

최근 코네티컷주와 콜로라도주에서 총기난사 사건으로 희생자가 속출한 참사가 일어나자, 미국민들이 총기를 규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총기 소지를 헌법으로 보장한 미국, 총 소유를 전통으로 여기는 미국에서 규제가 어떻게 이뤄질지, 워싱턴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최규식특파원! (예, 안녕하십니까.)

<질문> 초등학교 총기난사사건이 있은지 이제 한 일주일 정도가 지났는데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답변>

네, 연말을 앞두고 터진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참사의 여파가 미국 사회를 흔들고 있습니다. 사건이 있은 코네티컷 주 뉴타운의 사건현장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꽃들과 편지,촛불로 가득 찼습니다. 미국 전역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소중한 자녀를 잃은 가족과 유족들을 향한 위로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뉴타운을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콜로라도에서 총기사고로 4명이 숨지고 서부 LA인근 쇼핑몰에서 경비원이 총알 50발을 쏴 소동이 벌어지는 등 총기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이러다 보니 총기소유 규제를 놓고 찬반이 팽팽하던 여론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규제쪽으로 기우는 분위깁니다. 언론들은 이번 초등학교 총기참사의 범인은 20살 애덤 란자 가 아니라 총기규제에 소극적인 정치인들과 정치시스템이라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질문> 보도를 보니까 참사가 있은 샌디훅 초등학교 근처에 총기가게가 38곳이 있다던데요. 그만큼 총기소유가 자유롭다는 얘기같은데요 실제 어느정돕니까?

<답변>

네, 말씀하신 대로 미국에서는 총기 소유는 일반화돼 있습니다. 10가구 중에 4가구꼴로 총을 갖고 있는데요. 코네티컷주 초등학교 총기 난사 범인의 어머니 낸시 랜자도 총기 수집 애호가였고 아들과 자주 사격장에 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총이 생활의 일부가 되다보니 총기사고 피해도 많습니다.

한 통계를 보면 미국에서는 매일 24명이 총격으로 피살된다고 합니다. 여기에 오발과 자살까지 포함하면 총기 사망자는 하루 95명꼴이라고 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오는 2015년이면 미국내 총기사고 사망자수가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추월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질문> 이 정도면 총기소유 비극의 나라라고도 할수 있을 것 같은데 이렇게 총기소유가 보편화된데는 어떤 이유가 있습니까?

<답변>

네, 미국의 총기문화는 오랜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습니다. 서부개척과정에서 인디언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개인이 총을 갖게된데서 미국인들의 총 사랑은 시작됐습니다. 특히 국토가 넓고 이렇다할 치안확보가 되지 않다보니 개인은 총에 집착할 수 밖에 없었고 이것이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총은 미국인들의 생활이 됐습니다.

이번 총격참사로 총기소유 규제론이 비등하는 가운데서도 일부 주에서는 권총과 장총 등 총기가 불티나게 팔려나갔습니다. 총 구매가 까다로워지기전에 미리 총을 사기위해 사람들이 물려든 겁니다. 또 하나 들수 있는 것은 바로 총기업체와 총기소유 옹호단체들의 막강한 로비력입니다.

<인터뷰>벤 기스(총기점 매장 관리인): “총은 전혀 문제가 아닙니다. 사람이 문젭니다. 생명이 없는 것을 욕하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총 자체는 전혀 악한 것이 아닙니다.”

이들은 총기사건의 범인이 정상인이 아니라는 점을 들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숨진 초등학교 교장에 대해서도 그가 총을 갖고 있었다면 상황은 달랐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총기옹호론자들의 시각은 정반댑니다.

<질문>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 대통령은 새해 초에 총기규제안을 내놓겠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해법이 나올까요?

<답변>

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오바마 대통령은 해묵은 총기규제를 위한 행동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총기규제를 새로 출범하는 2기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1월안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태스크 포스를 구성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오바마(미 대통령): “문제가 복잡해다고 해서 그냥 내버려두는 건 변명이 안됩니다. 폭력을 완벽히 예방할수 없다고 점진적으로 폭력을 줄이거나 최악의 상황을 막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건 말이 안됩니다.”

일단 관심은 어떤 방안이 나올 것인가인데요. 가장 우선 고려되는 것이 공격용 무기 판매 금지 방안입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1994년 공격용 무기 판매 금지법이 제정된 적이 있는데 총기단체들의 반대로 지난 2004년 시효가 만료 됐습니다.

일부에선 현재 신고제인 총기소유를 면허제로 바꾸고 허가없는 총기전시회는 금지하자는 초강경론도 제기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언론들은 총기제한 문제는 미국인의 삶을 바꿔놓을 정도의 파괴력을 가진 현안이라면서 새해초부터 전개될 총기규제 입법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