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 방중 연기…“남미에 또다른 정찰 풍선”_블랙 헤드폰 카드 운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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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중국의 정찰 풍선이 본토를 침범했다고 비판하며 예정됐던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전격 연기한 가운데 중국의 또 다른 풍선이 중남미 상공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민간관측용이라 해명하며 유감을 표명했지만 파장은 커지는 분위깁니다.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국 방문을 전격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본토 상공에서 발견된 중국의 대형 풍선을 '정찰 기구'로 규정해 이를 주권 침해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판단한 결괍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통화해 이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중국이 방중 전날 이런 조치를 한 것은 우리가 하려고 준비했던 실질적인 대화에 해가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해당 풍선은 민간 기상 관측용이었다며 불가항력으로 미국에 잘못 들어가 유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영공을 침범했다는 미국 측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중앙TV(CCTV) 보도 : "(왕이 위원은) 중국은 책임지는 국가로 일관되게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해왔으며, 어떤 근거 없는 억측과 허위 선전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해당 풍선이 관련 장비를 장착한 군사 정찰용-이라 보고 있으며, 핵미사일 기지 등 주요 군사 시설 상공을 통과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때, F-22 전투기를 띄워 격추까지 검토했지만 민간의 피해를 우려해 보류하는 대신, 지금은 항적을 면밀히 감시 중입니다.

[패트릭 라이더/미 국방부 대변인 : "잔해물이 민간인에게 끼칠 영향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계속해서 현재 상황을 감시하고 검토할 것입니다."]

이 풍선은 캐나다 영공도 침범한 사실이 확인돼 캐나다도 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추가로 또 다른 중국 풍선이 중남미 상공을 통과하고 있다며 이 풍선 역시 정찰 풍선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중국과의 대화 중단 의사는 없다면서도 현재 시점에선 방중 재개 언급 못 한다며, 일단 중국 정찰자산을 미 영공에서 나가게 하는 게 급선무라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안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