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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우리 학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만리장성 동쪽 기점을 단둥에 있는 '후산창청'으로 삼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아예 단둥 시내에 190억 원을 들여 최근 만리장성 박물관을 건립해 관광지화하는 일에 착수했습니다.

현지에서 오세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단둥 시내에서 압록강 상류로 12km 떨어진 후산창청, 고구려 산성인 박작성입니다.

고구려 시대 우물과 쐐기형 돌로 쌓은 성벽이 다수 발견되면서 우리 학계는 고구려 박작성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입구에 들어서면 만리장성의 동쪽 기점이라고 쓰인 대형 표지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능선을 따라 조성된 1.25km의 성벽과 성루는 모두 명나라 양식으로 복원됐습니다.

중국은 후산창청을 명나라 때 장수인 한빈이 만들었다며 석상까지 세웠습니다.

[후산창청 관계자 : "한빈은 이곳에 주둔했던 대장군이고, 이 운동장이 바로 그가 훈련했던 곳이에요. 그 박물관 위가 예전에 점장대였어요."]

고구려의 성을 만리장성의 동쪽 기점이라고 소개했던 역사박물관은 현재 문을 닫았습니다.

하지만 더 큰 만리장성 박물관이 단둥 시내에 들어설 예정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짓다만 건물은 원래 단둥 대극원으로 지으려다 지난 2012년 공사가 중단돼 10여 년 동안 방치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말 동북아 국경 역사 박물관이란 이름으로 재시공에 들어갔습니다.

4만 천 제곱미터의 땅에 190억 원을 들여 전시실 등을 갖춘 만리장성 박물관을 2025년까지 건립한다는 계획입니다.

공사 현장 안내판에는 만리장성의 단둥구간 문화유산의 집중 전시지로 조성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고구려와 발해 역사를 자국에 편입하려는 중국의 역사 왜곡이 더욱 집요해지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촬영:전영걸/영상편집:김철/그래픽:채상우 김석훈/자료조사:문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