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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첨단기술 사업에 대한 미국의 중국 견제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는데요.

생산 기지와 판매 시장을 미국과 중국에 모두 둔 우리 기업들로서는 어느 한쪽도 포기할 수 없어 미국의 반도체법 시행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텍사스 주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 외에도 미국에 10여 개의 반도체 공장을 더 지을 계획입니다.

SK하이닉스도 상반기 미국 공장 부지 선정에 나서는 등 19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입니다.

이같은 공격적 투자는 미국의 '반도체법'이 시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내 반도체산업 육성에 2800억 달러, 우리 돈 약 354조 원이 지원되고, 설비투자 비용의 25%만큼 세액도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지원을 받는 기업은 미국이 정한 '우려 국가'에 10년 간 신규 투자를 할 수 없도록 하는 조항이 법에 담겼습니다.

생산의 상당 부분이 중국에서 이뤄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김재준/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지난해 4분기 컨퍼런스콜 : "중국에 팹(공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이미 소요됐고 이미 많은 투자가 이뤄진 만큼 매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정부는 이달 안에 '반도체법'의 세부 실행 지침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일단 최대한 예외 인정을 받고, 유예기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미국과 협의 중입니다.

기업들은 당장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전체 매출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중국 시장은 현재 수준 이상의 제품을 만들지 않고, 하이레벨(높은 수준)의 제품은 우리나라나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그런 전략으로 전환을 해야겠죠."]

미중 갈등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해법이 우리 반도체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