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정화 뒤 바다 배출”…어민 반발_비극성 베타라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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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지금도 방사능에 오염된 지하수가 하루 200톤 이상 발생하고 있는데요.

더 이상 방사능 오염수를 처리할 방법이 막막해진 도쿄전력이 오염물질을 제거한 뒤 바다로 유출하겠다고 밝혀 어민 등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동일본 대지진 때 방사능 물질이 대거 유출됐던 후쿠시마 원전.

하루 200톤 이상의 지하수가 흘러들어 오염되고 있습니다.

바다 유출을 막기 위해 해안가에는 차수벽들이 설치돼 있고, 오염된 지하수를 퍼 올려 저장 탱크에 보관하고 있지만, 이미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이 때문에 지하수가 원전 지하로 흘러들어 오염되기 전 바다로 우회시키는 고육책까지 쓰고 있습니다.

나아가, 지하수에서 오염 물질을 제거하고 바다로 배출하겠다는 계획이 추가로 발표됐습니다.

하지만, 정화 설비로는 '삼중수소' 등의 방사성 물질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어 저농도지만 바다 오염이 불가피합니다.

어민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녹취> 사토(후쿠시마 소마 수협조합장) : "저희 어민들은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도쿄전력은 그러나 방사성 물질 농도가 어느 정도 낮아지는지 알아보기 위한 시험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니이지마(도쿄전력 후쿠시마 지사) : "어민들 이해 없이 오염수 방출을 밀어붙이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실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정화 처리 뒤 오염수 농도가 기준치 이하일 경우에는 원자력 규제위원회가 정한 절차에 따라 후쿠시마 앞바다에 배출되게 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