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산불 피해현장, 생태계 복원 가능성은?_팔메이라스 게임이 승리하고 있습니다_krvip

강원도 고성산불 피해현장, 생태계 복원 가능성은?_크레이지 호스 신사 클럽_krvip

⊙황현정 앵커 :

강원도 고성에 산불이 일어난지 보름이 지났습니다. 불은 꺼졌지만은 이 지역의 생태계는 금액으로 환산하기 힘들정도로 파괴돼 있는 상태입니다.


김명섭 기자가 그 현장과 복구전망을 취재 했습니다.


⊙김명섭 기자 :

화마가 휩쓸고 간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일대입니다. 울창하던 소나무 산림은 검은 숯덩이들로 변했고 지표바닥까지 할퀴고 간 불길로 생명을 찾기 힘든 검고 척박한 땅만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 일대를 보금자리로 삼던 고라니와 토끼 온갖 새 종류들 모두 흔적도 없이 모두 이곳을 떠나 버렸습니다. 특히, 산림 생태계를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인 미생물과 토양분해 곤충이 사는 낙엽층과 부식층이 대부분 타버려 그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이범용 (곤충학박사) :

부식층에 있는 미생물은 다 죽었다고 봐야 될꺼고 이 토중에 있는 미생물들이 이제 덜 영향을 받았다고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


⊙김명섭 기자 :

땅속에 있던 곤충들은 다행히 불을 피했지만 뜨거운 열기로 꼼짝하지 못하고 죽어 있습니다. 문제는 눈에 보이는 이런 생물체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식물 성장에 필수적인 토양층의 미생물까지 죽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죽음의 현장이 자그마치 여의도의 33배, 생태전문가들은 이같은 대규모 산불로 설악산에서 금강산으로 이어져 있는 남북한간의 생태계 이동통로가 훼손됐고 산불이 일어나기 전처럼 나무들이 자라는데는 50년이상이 걸린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 88년 거대한 산불이 일어난 미국의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경우 아직도 숲이 되살아나지 않고 있는 것이 이를 잘 입증하고 있습니다. 생태계 복원 방법 가운데는 인공조림도 있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불이난 지역의 가장 적합한 생명체를 자연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방법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김종원 (임업연구원식물생태계장) :

자연력에 의해서 방치해놓고 회복되는 과정을 보기위한 이런 조사를 지금 찾고 있습니다.


⊙김명섭 기자 :

인위적인 조림보다 생태계의 생명력에 초점을 맞추어 산림생태계를 복원해야 한다는데 많은 전문가들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고성 산불현장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