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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감히 네가 나를 몰라봐?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죠? 중국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폭행이 거칠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경호 특파원이 전해온 소식입니다. <리포트> 호텔 cctv에 녹화된 화면입니다. 건장한 남성 두명이 여직원 한명과 시비가 붙었습니다. 남성 한명이 단단히 화 난 듯 전화기와 컴퓨터 모니터를 집어 여직원을 향해 던집니다. 호텔 로비에 있던 의자도 흉기로 돌변합니다.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급기야 카운터 안에까지 들어가 발길질을 해댑니다.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른 이유는 어처구니 없게 자신을 못 알아본다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뷰>피해 여직원 : "방을 등록해 달라고 했어요. 저는 누구냐고 물었죠. 손님의 상세한 상황을 등록해야 한다고 했어요." 폭행은 경찰이 출동한 뒤에 멈췄는데 조사 결과 이들은 이 지역 공무원들이었습니다. <인터뷰> 지역 주민 : "이 사람은 집법국(사법기관) 공무원이에요. (폭행을 휘두르는 사람이요?) 네." 즉. 사법기관에 근무하는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신분증 제출을 요구했다는 것이 폭행 이유였던 셈입니다. 일부 분별 없는 공무원의 행동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이번 사건은 중국에서 공무원의 권위주의가 얼마나 팽배해 있는 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예가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