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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빈 사무실


⊙ 김종진 앵커 :

대기업과 금융기관들의 몸집 줄이기에 나서면서 서울시내 주요 건물마다 빈 사무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빈 사무실이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많아지다 보니 임대료도 최고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보도에 고영태 기자입니다.


⊙ 고영태 기자 :

서울 마포의 한 보험사 사옥, 대기업이 빌려쓰다 구조조정으로 조직을 줄인 나머지 6개월째 비어있는 사무실입니다. 18층 가운데 4개 층이 이런 빈사무실들입니다.


⊙ 건물 관리인 :

9, 7, 8층하고 같이 나갔는데 모르죠 언제올지...


⊙ 고영태 기자 :

도심의 이 건물도 입주업체가 부도를 내고 나간지 넉달째 비어 있습니다. 20층 가운데 9층은 완전히 비었고, 3층도 절반이 비어 있습니다.


⊙ 임대업체 관계자 (전화) :

문의는 들어오는데 값을 많이 깎아줘도 너무 까다롭게 구니까 잘 안되는 거죠.


⊙ 고영태 기자 :

강남 등 주요 업무지역 빌딩들의 빈 사무실도 지난해말 평균 8%에서 지금은 22%로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평당 임대료도 가장 비싼 곳이 8백만원에서 5백만원으로 떨어졌습니다.


⊙ 정광영 사장 (한국부동산 컨설팅) :

적게 떨어진데는 한 30%, 많게는 한 50%, 그 이상도 지금 떨어진 곳이 있거든요. 그런데 중요한 거는 그렇게 떨어졌어도 현재 임대가 안된다는 게 지금 문제입니다.


⊙ 고영태 기자 :

이런 현상들은 대기업과 금융기관들이 몸집 줄이기에 나서면서 사무실과 지점 수를 대폭 줄였기 때문입니다. 또, 앞으로도 퇴출은행 점포 400여 개 등 임대용 건물이 하반기에만 1,000여 개가 나와 빈 사무실은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