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중재안 강력 반발…분열 위기 고조 _꽃과 초콜릿을 받았어요_krvip
<앵커 멘트>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높이는 경선 중재안을 내놓자, 이 전시장은 수용의사를 밝혔으나 박근혜 전대표는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양 대선주자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한나라당 내분사태가 다시 분열의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이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선 중재안을 놓고 고심해왔던 강재섭 대표가 오늘 전격적으로 복안을 내놨습니다.
선거인단을 현행 20만에서 23만 천여명으로 늘리고 일반국민 투표율에 하한선을 설정해 여론조사 반영비율을 높인것이 핵심입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마지막 제안입니다.
예의주시해온 두 대선주자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여론조사 비율을 높이라고 압박해온 이명박 전 시장은 일단 미흡하지만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이명박(前 서울시장) : "미흡하지만 당의 단합을 위해서 수용합니다."
반면 현행 규정 고수를 강조해온 박근혜 전대표는 원칙에 어긋난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녹취>박근혜(前 한나라당 대표) : "민주주의 원칙에도 어긋나고 당헌 당규도 어긋나고 이를 어떻게 하냐 이거죠."
박 전대표측은 전국위원회에서 중재안을 저지하거나 위헌소송을 내는 초강경 대응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강 대표는 오는 21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중재안을 표결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두 진영간 전면전은 물론 지도부 총사퇴 주장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당내에서는 두 진영간 반목과 갈등이 심화될 경우 한나라당이 쪼개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을 것이란 비관적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