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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률 한국외대 교수 / 객원 해설위원] 8월 15일, 이스라엘은 1967년 6일 전쟁 이후 38년간 점령해 온 가자지역 유대인 정착촌을 철수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가자지구 21개 정착촌과 요르단강 서안 지역 4개 정착촌에서 9월 말까지 4단계를 거쳐 철수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가자지역 유대인 정착촌 철수 작업은 이스라엘 유대인과 팔레스타인 아랍인 관계 뿐 아니라 중동정세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대인 정착촌 문제는 팔레스타인지역과 중동지역 갈등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아랍인과 유대인간 갈등은 영토, 종교, 민족, 주변국들의 이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내부의 정파간 이해 등과 같은 오랜 역사성과 복합성 때문에 해결 자체가 매우 어려운 문제입니다. 첫째, 팔레스타인 영토문제입니다. 오랜 갈등 끝에 양 당사자는 1993년 오슬로 협정에서 가자지역과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구성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이 합의는 양 당사자 내부의 강경 세력들의 방해로 거의 무산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샤론 정부는 작년 4월에 '가자 불개입 계획(Gaza Disengagement Plan)'을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팔레스타인 정책을 '지배(occupation)'에서 '포위(siege)'로 전환했습니다. 이번 가자지역 유대인 정착촌 철수는 일방적이고, 일부 지역에 한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둘째, 동예루살렘의 주권문제입니다. 양 당사자는 구시가지(Old City)를 포함하고 있는 동예루살렘에 대한 주권을 양보하지 않고 있습니다. 역대 이스라엘 정부는 동예루살렘의 주권을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에 있습니다. 셋째, 팔레스타인 아랍인 난민의 귀환문제 및 팔레스타인 아랍인 죄수문제입니다. 죄수문제는 해결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난민의 정착촌 건설 및 그들의 생활기반이 될 토지문제 해결은 매우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 외에도 팔레스타인 아랍인의 완전한 주권국가 건설, 이스라엘이 건설하고 있는 600㎞에 달하는 분리장벽, 자살폭탄테러, 철수지역 유대인들의 새로운 정착촌 건설 등 해결해야 할 수많은 난제들이 있습니다. 가자지역 정착촌 철수가 중요한 전환점이긴 하지만, 팔레스타인 지역에 평화를 정착시키기에는 아직 먼 길이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