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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짜로 휴대전화를 바꿔주겠다는 경우가 많은데요.

믿었다간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전화 마케팅으로 휴대전화를 판 업자들이 교체 비용을 가입자에게 물리고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회사원 김 모씨는 지난 2월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통신사 고객센터라면서 우수 고객에게 공짜로 휴대 전화를 바꿔주겠다는 것입니다.

<녹취> 김OO(휴대전화 가입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우수고객 상대로 무료로 바꿔준다, 폰을 전에 요금도 다 부담해준다, 새 기기도 3개월만 요금을 72,000원을 쓰면 (공짜다.)"

하지만, 다음달부터 매달 10만 원이 넘는 요금이 청구됐습니다.

판매업자가 기존 할부금 등은 물론 새 휴대전화 비용까지 모두 가입자에게 떠넘긴 것입니다.

<녹취> 김OO(휴대전화 가입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KT 직원이라 길래 아무 의심없이 했죠. 황당하죠."

통신사 대리점으로부터 판매를 위탁받은 업자 두 명은 이런 수법으로 800명에게 휴대전화를 팔았습니다.

그리고 팔아주기 위해 받은 휴대전화 천여 대를 가지고 잠적했습니다.

<인터뷰> 류창호(울산남부경찰서 지능팀 수사관) : "도난 분실 신고된 전화는 국내에서는 사용을 못 하거든요. 중국 등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잠적한 업자들이 챙긴 이득은 경찰 추산 19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잠적한 휴대전화 판매업자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