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 지역인지 몰랐다”…진실공방_백만장자 내기의 가치는 얼마인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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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제 인천 대청도에서 벌목작업을 하던 중에 지뢰가 터져 작업자 2명이 숨지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왜 지뢰밭에서 작업을 하게 됐는지, 그 책임을 둘러싸고 군부대와 옹진군청 사이에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해 최북단 대청도.

지난 6일 오후 이 섬 해병대 주둔지 옆 야산에서 벌목 작업 중 지뢰가 폭발해 작업자 2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직후 해병대는 이 지역이 지뢰 매설지역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해병대 관계자 : "지뢰 매설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구요, 지뢰 매설 지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확인되고 있거든요"

하지만 이틀 뒤 해병대는 해명자료를 통해 "지뢰 지대가 맞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그러면서 부대의 협조없이 작업자들이 무단으로 들어가 사고가 난 것이라며 사고의 책임을 작업자와 사업 발주처인 옹진군청으로 돌렸습니다.

하지만 작업자와 옹진군의 얘기는 다릅니다.

사고 당일 작업자들이 군 위병소에 신분증을 맡기고 부대를 통과해 작업장으로 이동했다는 겁니다.

<녹취> 옹진군청 관계자 : "(벌목 대상에)군부대 필지도 포함돼 있고 사고 난 지역도 포함돼 있으니까 이쪽을 작업 하며서 군부대 위병소에 신분증 다 맡기고..."

경찰은 현장 기초조사를 마치는 대로 군 관계자와 작업자 등을 차례로 불러 지뢰지대로 들어가 작업을 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