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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북 구미시의 불산 가스 누출 사고의 피해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농작물 피해는 물론, 토양과 상수원 오염 등 2차, 3차 피해까지 우려되면서 주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우동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짝 말라버린 벼가 생기를 잃고, 힘없이 뽑혀 버립니다. 어제까지 멀쩡하던 고추잎도 하루 만에 누렇게 변해 버렸습니다. <인터뷰>황원수(피해 농민):"벗어난 곳에는 어제까지 괜찮았는데 오늘 아침에 잎이고 뭐고 다 말라버렸다니까.." 사고 공장 인근 축사의 소 3백여 마리도 유독가스에 고스란히 노출되면서 콧물과 기침,식욕부진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박명석(축산농):"사람이 못 견디니까,가스때문에,숨을 못 쉬니까,소는 손을 쓸 수도 없고 일단 먼저 사람부터 피했죠." 불산 가스 누출 사고 나흘 째, 기화된 불산이 넓게 퍼지면서 농작물 피해 뿐만 아니라 토양과 지하수 오염 등 2차, 3차 피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녹취><한광용((사)나를 만나는 숲 연구담당):"다른 지역의 평균 (불산) 농도와의 차이, 환경독성학적인 농도인지 아닌지를 모니터링 작업을 계속 해야 합니다." 이에대해 구미시는 현장과 인근지역에 대한 제독작업을 모두 마무리해 추가 피해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김석동(구미시 건설도시국장):"인근에 대형 저수조와 유류조가 있기 때문에 상수원 오염 가능성은 없다" 하지만 이같은 발표가 사고 현장에서 불과 50m를 기준으로 대기중 불산 농도를 조사한 뒤 내린 결론이어서, 주민들의 불안은 오히려 더 커져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우동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