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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년 전 오늘, 이른바 강남역 살인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강남역 인근의 화장실에서 한 30대 남성이 전혀 모르는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사건입니다.

5주기 추모집회가 열리는 서울 강남역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공민경 기자, 집회가 시작됐나요?

[리포트]

네, 조금 전인 저녁 7시부터 추모 집회가 시작됐습니다.

오늘 집회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규모가 작습니다.

또 7시와 8시, 두 차례에 거쳐 각각 30분씩 진행합니다.

참가자들은 ‘우리의 기억과 투쟁은 멈추지 않는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습니다.

강남역 살인 사건은 묻지마 범죄가 아니라 여성을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였다면서 이 사건은 여성들이 ‘성차별 사회’를 바꾸기 위해 행동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보다 ‘혐오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분노하고 행동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시민들의 말을 들어봤습니다.

[조혜원/서울 송파구 : “5년 동안 변한 것도 많지만, 여성 인권적인 측면에서 변하지 않은 부분도 많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여성 개개인이 변한 부분이 전 많다고 생각하고. 일단 제가 변했으니까….”]

[추모 메시지 작성 시민 : "계속 얘기한 것처럼 혐오와 차별이 없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고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고 남용하는 이러한 악습, 그런 게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강남역 10번 출구 벽엔 피해자를 추모하고, 스스로 다짐하는 내용의 메모지가 붙어 있는데요.

5년이 지났지만 세상은 변하지 않았다, 여자라는 이유로 목숨을 잃는 세상을 바꾸자는 내용들입니다.

시민들은 온라인 추모 공간에도 7천 개 넘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추모의 마음과 함께 여성이 안전한 사회, 혐오가 없는 사회가 되길 시민들은 바랐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강남역에서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