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시 주중 실시로 또 말썽_베토부림_krvip

검정고시 주중 실시로 또 말썽_인쇄할 텍스트 장르 빙고_krvip

지난해 시험일을 보름 가량 남기고 갑자기 날짜가 연기돼 혼선을 빚었던 고입 또 고졸 검정고시일이 올해도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일부 개신교 단체들의 반발로 일요일에서 주중으로 시험날짜가 옮겨지면서 많은 근로청소년들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흥철 기자입니다.


⊙이흥철 기자 :

일터에서의 피로가 채 가시지 않은 채 다시 밤 공부에 열중하고 있는 근로청소년들 눈앞에 닥쳐온 검정고시 준비에 열중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또다른 걱정이 있습니다. 해마다 이들이 쉬는 일요일을 택해 치러지던 검정고시 날짜가 지난해 시험일을 보름 앞두고 갑자기 연기돼 주중에 치러진데 이어 올해도 주중으로 정해졌기 때문입니다. 검정고시가 생긴이후 근로청소년들이 쉬는 4월 첫째 세째 일요일에 치러지던 시험이 올해는 내일 치러집니다. 그러나 근로청소년들이 근무하는 중소규모의 직장 가운데 식목일인 내일도 쉬지 않는 곳이 많아 이들이 시험을 치르기 위해 겪어야 하는 어려움을 의외로 큽니다.


⊙윤인선 (검정고시 응시자) :

4월5일날 빠지면은 사장님 한테 얘기를 해야 하는데 그러면 이제 눈치도 보이죠 사장님 한테 그리고 주차하고 월차도 못 받구요


⊙김덕곤 (검정고시 응시자) :

일하는 사람이 저와 사장님 둘뿐이거든요 그래갖고 제가 출근하지 않게 되면은 공장이 그날 쉬게 되거든요.


⊙이흥철 기자 :

이렇게 시험일짜가 주중으로 정해진 것은 주일에 시험을 치르는 것에 대한 일부 개신교 단체의 반발에 밀려 교육당국에서 시험일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 :

옛날부터 일요일 해왔는데 민원인들이 안된다고 주장하니까...


⊙이흥철 기자 :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 공부를 계속 하려는 근로청소년들에게 이들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검정고시 날짜는 또다른 장벽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흥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