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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분위기의 공간에서 여성들이 머리를 하고, 한쪽에서는 손톱 관리를 합니다.

미용실이 아니라 회사입니다.

직원 누구나 저렴한 가격에 그것도 근무 시간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유슬기(회사원) :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아니면 뭔가 기분 좀 안 좋고 했을 때 내려와서 드라이하거나 아니면 여자들은 또 손톱 같은 거 관리받고 나면 기분 많이 좋아지잖아요. 그럴 때 오면 아, 다시 가서 일 열심히 할 수 있겠다."

폭 40cm 책상이 연달아 있는 일반 콜센터와 달리 이 곳은 근무 환경이 쾌적합니다.

상담원들은 모두 정직원입니다.

<인터뷰> 박용기(직원) : "보통 콜센터가 인센티브제인에 여기는 고정급이다 보니까 훨씬 더 안정적이죠. 월급 들어오면 일단 일부분 저축하고 부모님한테도 조금 드리고."

역대 최고의 청년 실업률에 세계적으로 긴 근로시간, 늘어나는 비정규직 등으로 인해 우리의 노동환경은 논란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쪽에선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가 성장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다른 길을 가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직장인 조광현 씨는 지난달 회사를 옮기고 나서 일요일 저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인터뷰> 조광현(직장인) : "일요일에는 저녁만 먹으면 마음이 무거워지고 약간 기분이 좀 먹먹해지면서 월요일 출근하는 거 부담이 있었는데."

그러던 조 씨가 요즘은 맘 편히 아이와 놀아줍니다.

아기를 재운 조 씨가 외출합니다.

<녹취> "(무슨 영화 보시겠어요?) 아서왕 9시 50분 꺼 주세요."

<인터뷰> 조광현(회사원) : "결혼하고 애가 생기면서 제시간은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해서 모든 걸 포기하고 있었는데 월요일 오후 출근하게 되니까 저만의 시간을 일요일 저녁에 가질 수 있게 돼서 정말 저에게는 피로회복제 같은 느낌이 들고 있어요."

다음날 조 씨가 다니는 회사의 직원들이 오후 1시에 맞춰 출근합니다.

이 회사는 2년 전부터 월요일 오후에 한 주의 업무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주 4.5일제를 하고 있는겁니다.

<인터뷰> 김봉진(‘우아한 형제들’ 대표) : "주말에 쉬더라도 사실 온전히 쉬지 못하잖아요. 결혼식도 가야 하고 돌잔치도 가야 하고 또 장인 장모님도 찾아봬야 하고 친정에도 가야 하고 그런데 사회생활하면서 가장 필요한 시간이, 지치지 않고 계속 일을 더 열심히 할 수 있으려면 자기가 누군지에 대해서 계속 돌아볼 수 있는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 게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직원들은 월요일 오전을 어떻게 보낼까요?

<인터뷰> 김상민(직원) : "달리기가 취미라서 오전에 달리기하고 왔습니다. 평일 낮에 달리는 게 사람도 한적하고 그래서 되게 달리는 환경도 좋고."

<인터뷰> 장창원(직원) : "서점을 잠깐 들러서 책 좀 보고 책 사고 싶은 게 있으면 좀 사고 최근에는 11시부터 우리 회사에 마음 맞는 분들끼리 요새 핫한 '머신 런닝'이라고 하는 주제에 대해서 스터디하고 있습니다."

<녹취> "4시입니다. 등밀기 타임 오늘 어머니 생신이시죠? (맞아요.) 컴퓨터 끄시고..."

직원들의 가족 기념일에는 오후 4시에 퇴근하라고 등을 떠밀어 줍니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사내 카페.

벽면에 전 직원의 사진을 걸어놨습니다.

정성스럽게 찍은 사진들엔 주인공의 생일을 적어놓았습니다.

<인터뷰> 김봉진(‘우아한 형제들’ 대표) : "회사에서 얼마나 당신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좀 더 표현해주는..."

사무실에선 잔잔하게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매 층마다 다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편안하게 앉거나 누워서 업무를 볼 수 있고 둘러앉아 자유롭게 아이디어 회의를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소희(직원) : "그냥 단순한 돈을 써서 하는 복지가 아니라 직원들이 어떤 걸 원하고 어떤 환경에서 일을 더 잘할 수 있는지 생각해주시는 마음이 보이고 느껴지는 게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임직원이 복지혜택을 제대로 누릴 수 있도록 대표 직속의 조직까지 뒀습니다.

이런 노력속에 7년 전 6명으로 시작했던 스타트 업은 직원 수 600명이 넘는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지난 3년간 연평균 약 70% 성장도 달성했습니다.

<인터뷰> 김봉진(‘우아한 형제들’ 대표) : "지식근로자들이 매우 많아서 명확하게 시간 대비 생산성이 나온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얼마나 일에 대해서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느냐. 그리고 그 일을 왜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주는 것."

널리 알려져 있듯이 우리나라 직장인의 노동 시간은 OECD 최장 수준,

특히 잦은 야근은 일상화됐습니다.

이 신생 기업은 그런 관행을 깼습니다.

매일오후 5시 30분에, 정시에 퇴근하자는 뜻에서 법인 이름을 아예 '다섯시삼십분'이라고 지었습니다.

보통, 벤처 기업의 경우 야근을 필수로 여기는데 반해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상화(‘다섯시 삼십분’ 대표) : "투자자가 미팅하는데 '다섯시삼십분' 이름의 의미가 뭔가요? 그래서 저희는 저녁이 있는 삶을 사는 게 목표입니다. 얘기를 했더니 한 30분 정도 투자자께서 엄청나게 혹독하게 ‘이런 회사에 누가 투자하지?’"

지난해부터 1~2인 가구를 위한 이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칼퇴근을 하면서도 충분히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 대표는 물론 직원 30여 명의 공통된 목표입니다.

<인터뷰> 권민규(직원) : "(이 회사로) 이직하기 전에는 말이 6시에 퇴근이지 거의 야근할 때가 더 많아서 체감적으로 느낄 때 그냥 30분 더 일찍 퇴근하는 게 아니라 더 많은 시간을 일찍 퇴근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녹취> "저 왔어요. (아빠 왔다. 까꿍~) 하람아 아빠 왔어요. 오늘 뭐하고 있었어요?"

<인터뷰> 권민규(직원) : "결혼했는데 저녁도 같이 먹지 못하고. 퇴근하고 오면 피곤해서 같이 무언가를 하는 시간이 되게 부족했던 거에 대해서 많이 안타까워하고 같이 뭔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녹취> "아이고 좋아. 하람이 물에 있으니까 시원하죠? 자, 여기도 닦고 목도 닦고. 자, 됐다. 좋았어."

<인터뷰> 권민규씨 아내 : "예전에는 얼굴 보기도 힘들고 그랬는데 지금은 아빠로서 역할을 해 주니까 아이한테도 좋고 저도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윤경재 씨는 배달원입니다.

극한 직업으로 통하는 배달원은 보통 주 72시간 근무에 수입은 월 200만 원 남짓입니다.

하지만 윤 씨는 사정이 다르다고 합니다.

<인터뷰> 윤경재(직원) : "한 7,000만 원 가져가는 것 같아요. (연봉?) 예. 연봉으로 계산했을 때. (이 얘기를 하면 주변 사람들이 잘 안 믿죠?) 잘 안 믿죠."

윤 씨는 일반 배달 식당이 아닌 한 벤처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각종 주문을 신청받아 오프라인으로 해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로 배달이 안 되는 맛집의 음식을 배달해주지만 원하는 물건을 사다 주는 등 고객들의 다양한 요청도 해결해줍니다.

이 회사를 만든 윤문진 씨.

창업 초기 주문이 밀려 직접 배달을 해보고 난 뒤, 배달원에 대한 보상이 터무니없이 적다고 느꼈습니다.

<인터뷰> 윤문진(허니비즈 대표) : "너무 힘들더라고요. 거울을 보면서 스스로 아.. 이 일밖에 선택할 수 없다고 그러면 할 수 있겠느냐고 했을 때 스스로 확신이 들지 않았어요. 보통 배달원들 인건비 시세가 이제 200만 원 정도 수준이었다면 적어도 이것의 배 이상은 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배달수입 가운 가운데 회사몫을 줄이고 배달원이 가져가는 수입을 2-3배까지 단계적으로 늘렸습니다.

현재 100명이 넘는 배달원들의 월 평균 수입은 400만 원 중반대.

상위 10%는 대기업 부장급인 연봉 8,000만 원을 받습니다.

<인터뷰> 윤경재(직원) : "처음에는 좀 배달직이라서 조금 저도... 이거 어디 가서 떳떳하게 얘기할 수 있느냐는 생각을 많이 가졌었는데 지금은 너무 뿌듯한 것 같고 앞으로도 계속 할 의향이 있습니다."

보상체계를 바꾸고 나자 오히려 회사 영업 이익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인터뷰> 윤문진(허니비즈 대표) : "저희가 많이 주는 게 아니고 같이 매출을 발생시키는 거예요. 배달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고객들도 만족하고 자연스럽게 선순환 구조가 완성되더라고요."

한 중견 기업의 직원 식당.

식사 준비가 한창입니다.

호텔 식당 출신의 요리사들이 유기농 음식재료를 사용한 건강식을 만들어 제공합니다.

직원들은 대부분 외부 식당에 가지 않고 이곳에서 밥을 먹습니다.

식단 조절이 필요하거나 원하는 직원에겐 다이어트 메뉴도 제공됩니다.

호텔 수준의 시설을 갖춘 헬스장에서, 전문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으며 운동도 할 수 있습니다.

사내 병원에선 외과와 피부과를 비롯해 치과와 한의과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역시 근무 시간에 자유롭게 이용하는데, 가족들까지 이용 가능합니다.

<인터뷰> 안진경(직원) :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멋진 직장은 없었다.이런 꿈의 직장에서 일해보고 싶다고 누구나 한번 꿈꾸지 않을까?"

안마 의자를 생산하는 이 회사에서 일하는 1,000여 명의 임직원은 모두 정규직입니다.

보통 외주업체에 맡기는 콜센터와 배송, AS담당 직원뿐 아니라 청소와 직원 식당, 보안 업무 인력까지 모두 정직원으로 채용했습니다.

<인터뷰> 변응선(직원) : "안정적이고 일을 하면서 자부심을 느끼면서 할 수 있는 거요. 제가 나이가 많으니까 다른 데도 잘 안 써줘요. 다른 데는 다 비정규직으로 하고 그러니까. 그런데 여기서는 이렇게 정규직으로 들어와서 잘할 수 있어서 좋아요."

2007년 매출 27억 원으로 시작한 회사가 10년 만에 매출 3,600여억 원으로 급성장한 비결은 전 직원들의 단합에 있다고 회사는 믿고 있습니다.

<인터뷰> 곽도연('바디프랜드' 경영 부문 이사) : "모든 직원이 정직원이 돼서 일하고 몰입하다 보니까 회사 성과가 잘 나고 그러다 보니 이윤이 날 수밖에 없고 그걸 복지에 투자하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또 복지를 또 잘할 수 있고 그렇게 선순환이..."

더 멀리 가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가기를 선택한 젊은 회사들,

직원도, 회사도 좋아지는 윈윈의 성과를 내면서 좋은 일자리가 부족한 우리 사회에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