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명품 등 360억 원 어치 ‘커튼 치기’…밀수조직 적발_프렌즈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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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과 인천항을 오가는 화물선을 이용해 360억 원 어치 물건을 밀수입한 일당이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컨테이너 문쪽에는 정상 수입물품을, 안쪽 깊숙한 곳에는 밀수품을 넣어 소위 `커튼치기` 수법으로 단속을 피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출용 국산 담배가 상자 가득히 쌓여 있습니다.

담배 뿐 아니라 녹용과 명품 액세서리까지, 40종류가 넘습니다.

해경에 적발된 밀수품은 모두 360억 원어치로, 대형 컨테이너 두 개를 빼곡히 채웁니다.

[채형묵/해양경찰청 외사과 수사관 : "가져올 때는 (수출용 담배) 한 갑에 천 원, 국내 중간 판매책에 팔 때는 2천 원, 소비자엔 3천 원에서 3천 5백 원에 팔리는 것이죠. 굉장히 수익률이 좋아요."]

밀수 조직은 해외 각지에서 사들인 물건들을 중국 화물선을 통해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정상 신고 물품을 화물 앞쪽에 가림막처럼 쌓고, 뒤편엔 밀수품을 숨기는 일명 `커튼 치기` 수법으로 세관의 감시를 피했습니다.

밀수조직이 들여온 이른바 `짝퉁` 상품들입니다.

이런 상품들은 대개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서 많게는 원가의 수십배 가격으로 팔려 나갑니다.

국내에 비밀창고를 마련해 두고 상품을 유통시킨 밀수 조직은 해경에 적발되자 창고를 옮겨 한 달만에 다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수선/해양경찰청 외사수사계장 : "최초 적발에도 자신들이 노출되지 않도록 가짜 피의자를 내세우고 단기간 내 재범행을 이어가는 대범함과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해경은 밀수조직 총책 등 2명을 구속하고, 운송책 등 5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검찰은 특가법상 관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밀수 조직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