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말 잇단 총기 난사 ‘30명 사망’…‘트럼프 책임론’ 제기_포커북의 진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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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지난 주말 대규모 총기 난사가 잇따라 서른 명이 숨지고 50명 넘게 다쳤습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론에 제기되는 등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현지 시간 4일 새벽 한 시쯤, 오하이오주 데이턴시의 유흥가에서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렸습니다.

1분 정도의 짧은 순간에 9명이 숨지고 총을 쏜 용의자도 순찰 중이던 경찰에 사살됐습니다.

[목격자 : "두 번째 총성이 울리고부터는 빨라졌습니다. 그때 알았죠. 총기 난사가 일어났다는 것을요."]

앞서 3일 오전 10시쯤, 텍사스주 엘패소 쇼핑몰에서도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20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습니다.

[제이미 에르파르자/엘페소 지역 검사 : "희생이 너무 컸습니다. 우리 지역에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건이었습니다."]

두 사건 모두 20대 백인 남성이 용의자인데다, 텍사스에서 일어난 사건의 경우 용의자가 범죄 전 '히스패닉이 텍사스를 장악할 것'이란 내용의 '선언문'을 온라인에 올려 인종과 관련된 증오 범죄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주말에 잇따른 총기 난사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조기 게양을 지시하고 포고문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미 정치권, 특히 대선 후보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 민주당 내에서 평소 트럼프 대통령의 분열적 언사가 비극을 불러왔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토 오로크/미국 민주당 대선주자 : "대통령의 언사가 어제 엘페소에서 있었던 증오범죄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이에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어떤 정치인의 책임도 물을 수 없다며 대통령을 엄호하고 나서, 잇따른 총기 난사가 미국 정치권에서 책임론 공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