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제천화재 피해자 경제 여건 악화, 신체·정신건강 부정적 영향”_베토 포르투 알레그레 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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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과 제천화재 이후 피해자들의 경제적 여건은 악화되고 신체와 정신 건강 등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지원소위원회는 오늘(29일) 오전 서울 중구 사무실에서 포항지진과 제천화재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먼저 피해 이후 가구의 소득액은 감소한 반면 지출액은 증가해 경제적 여건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구 소득액의 경우 포항지진 피해자의 28%가 감소했다고 응답한 반면 증가 응답은 2%에 그쳤습니다. 제천화재 피해자의 경우는 감소 응답이 46%로 증가 응답은 아예 없었습니다. 나머지는 변화 없음으로 조사됐습니다. 가구 총자산의 경우 포항지진 피해자는 34%, 제천화재 피해자는 39%가 감소했다고 응답했습니다.

피해를 경험한 이후 신체적 건강 상태도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포항지진 피해자의 경우 신체적 건강 상태가 나빠졌다(매우 나쁨 포함)는 응답이 80%, 그저 그렇다는 20%로 조사됐고 좋아졌다는 응답은 없었습니다. 제천화재 피해자의 경우도 나빠졌다는 응답이 57%, 그저 그렇다 43%로 조사됐고 좋아졌다는 응답은 없었습니다.

특히 피해를 경험한 이후 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신체 질환이 나타났는지 여부에 대해 포항지진 피해자의 경우 67%가, 제천화재 피해자의 경우 83%가 그렇다고 응답했습니다. 피해자들이 앓고 있는 새로운 신체 질환은 10여 종으로 위염, 위궤양, 소화불량 등 소화기계 질환과 만성두통과 같은 신경계 질환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들의 경우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심리적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불안 증세는 포항지진 피해자의 경우 82%가, 제천화재 피해자의 경우 50%가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울 증세도 포항 지진 피해자의 경우 42%, 제천화재 피해자의 경우 53%가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피해를 경험한 이후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하거나 시도했다는 응답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포항지진 피해자의 경우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했다는 응답이 16%, 실제 시도한 경우도 1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제천화재 피해자의 경우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했다는 응답이 36%, 실제 시도한 경우도 6%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겪은 피해와 관련해 적절한 구호 과정과 회복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포항지진 피해자의 경우 80%가 국가의 진상조사 노력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렸는데 피해자의 권리보호, 국가의 진상조사 노력, 피해가족의 욕구 반영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봤습니다.

제천화재 피해자의 경우도 피해주민들의 욕구를 반영한 지원상황에 대해 80%가 부정적인 응답을 내놨습니다. 이들 역시 피해자의 권리 보호, 국가의 진상조사 노력, 피해가족의 욕구를 반영한 지원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에 따라 특조위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독립적 재난원인 및 대응과정 조사단의 상설기구화 ▲피해지원 재정 확충을 위한 가칭 국민재난복구기금 신설 ▲재난지원의 공정성과 형평성 확보 ▲의료 및 심리지원의 한시성 문제 개선 필요 ▲안전취약계층에 대한 우선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이번 실태조사는 특조위의 연구 의뢰를 받은 (사)국가미래발전정책연구원이 지난해 10월부터 약 3개월간 포항지진 피해자 40명, 제천화재 피해자 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심층면접조사를 통해 이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