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황도 점검해보겠습니다.
지난 봄, 미국에서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곳 뉴욕이죠.
재확산 우려에 뉴욕시가 일부 지역을 다시 봉괘하기로 했습니다.
현지 연결해보겠습니다.
한보경 특파원! 지난달 22일부터 뉴욕시내 공립학교가 대면 수업하지 않나요?
다시 학교 문 닫는 건가요?
[기자]
네, 일단은 뉴욕시의 브루클린과 퀸즈 일대의 9개 지역이 대상입니다.
제가 지금 나와 있는 곳은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근천데요,
맨해튼 일대는 코로나19 양성 판정 비율이 1%대고, 폐쇄 조치 들어가는 곳은 최근 일주일간 양성 판정 비율이 3%를 넘는 지역들입니다.
대부분 정통 유대교도들이 모여 사는 곳입니다.
300여 개의 학교들이 다시 문을 닫고, 비필수 사업장들도 폐쇄됩니다.
식당 실내, 실외영업도 모두 금지됩니다.
뉴욕시는 지난주에 식당 실내영업을 6개월 만에 재개한 바 있습니다.
뉴욕주지사가 승인하면 수요일부터 시행에 들어갑니다.
[앵커]
서둘러 이런 결정을 내린 건 지난 봄 너무 큰 희생을 치렀기 때문이겠죠?
[기자]
네, 뉴욕시는 지난 봄 1차 대유행 때 바이러스의 진원지가 되다시피했습니다.
뉴욕시에서만 지금까지 코로나19로 2만 3천여 명이 숨졌습니다.
'마스크와 거리두기'에 매달린 결과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며 '악몽'에서 벗어나나 싶었는데, 지난주 하루 평균 확진자수가 2주 전보다 50% 넘게 급증하면서 이러다 '2차 대유행' 오는 거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시는 추이 지켜보면서 봉쇄 지역 확대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앵커]
다른 지역들은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 전체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4만 6천 명을 넘고 있는데요,
8월 중순 이후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특히 중북부 지역인 위스콘신, 와이오밍 등 4개 주의 신규 확진자수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은 누구도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걸 상기시켜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정한 학교 공부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트위터를 통해 말했는데, 이 '공부'를 부러워할 미국인들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손덕배/영상편집:한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