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꾼 숲 또 가꾸기…세금 85억 원 낭비_파울리뉴 미친듯이 돈 버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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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무를 심거나 잘 자라게 솎아주는 등의 방법으로 숲의 가치를 높이는 게 '숲 가꾸기' 사업인데요,

한 해 2천억 원 넘게 세금이 쓰이는 이 사업에서 가꾼 데 또 가꾸는 반복 시행으로 세금 수십억 원이 낭비됐습니다.

임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선 숲.

제대로 자라지 못해 가늘고 작은 나무가 대부분입니다.

'솎아베기'를 해 나무 간격을 벌려주면 굵은 나무가 많아져 숲의 경제적 가치가 커집니다.

이렇게 숲의 가치를 높이자며 '숲 가꾸기'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2004년,

지난 10년간 연 평균 2천억 원 이상씩 국민 세금이 투입됐습니다.

제대로 쓰였을까?

강원도 횡성의 군유림을 찾아가봤습니다.

나무에 노란색 칠을 한 지역은 2007년, 흰색 끈을 묶어둔 곳은 2009년에 숲 가꾸기를 한 건데,

두 대상지 가운데 겹치는 곳이 6.6헥타르나 됩니다.

축구장 9개 면적입니다.

10년에서 30년 주기로 이뤄져야 할 숲 가꾸기가 2년 만에 또 시행된 겁니다.

<인터뷰> 김주영(횡성군 산림조성담당) : "설계도 용역시행을 하면서 그런 부분을 사전에 알았으면 저희가 좀 조정을 했을텐데..."

이렇게 가꾼 데를 또 가꾼 산림이 2007년 이후 5년간만 여의도 면적의 38배인 만 천 헥타르.

낭비된 세금은 85억 원에 이릅니다.

산림청은 지난해 감사원이 지적하고 나설 때까지 중복 시행된 사실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인터뷰>도재영(산림청 사무관) : " 전국에서 실행하는 부분을 산림청이 다 관리하기는 어려운 부분이고요. 허용범위 내에서 시장,군수가 처리하는 내용입니다."

올해도 국민 세금 2천5백억 원을 쏟아붓는 '숲 가꾸기'

세금 낭비를 막을 수 있는 감시체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