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교육에 문학이 없어 _간단한 카지노 테마 케이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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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국어교육에는 문학이 없다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에서부터 말하기와 쓰기 등 언어훈련을 위한 도구로 문학작품이 이용되다 보니 어린이들이 문학을 음미하는 능력을 키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짧은 시를 놓고 초등학교 교과서가 낸 문제는 13가지나 됩니다. 학생들은 시의 느낌을 음미하기보다 그냥 문제에 답하는 훈련만 하고 맙니다.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에 나와 있는 거 재미없어요. ⊙인터뷰: 실감나지 않고 꾸며낸 얘기 같아서요. ⊙기자: 시 중간에 빈칸을 주고 의성어와 의태어 등 말바꾸기 훈련에 열중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감동적인 동화에 대해 시간 순서대로 정리하라거나 인물과 성격을 짝짓기하라는 문제를 내는가 하면 어려운 단어마다 파랗게 표시를 해, 동화를 읽자는 것인지 낱말을 익히자는 것인지 헷갈립니다. ⊙강승숙(초등학교 교사): 여기에 아이들이 생각이 붙잡혀 있다 보면 정말 시 한 편 가지고 느끼고 넓게 이야기하거나, 얘기 나눌 수 있는 것들을 제대로 못하는... ⊙기자: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는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만 있을 뿐 문학은 따로 없습니다. 교과서에 동시와 동화는 많지만 언어교육에 그치고 있어 어린이들은 답만 찾으면 그뿐,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합니다. 작품들도 목적에 따라 변형시켜 원문이 그대로 실리는 경우가 드뭅니다. ⊙권오삼(시인): 가장 핵심이 되는 그런 부분을 떼버리고 단순히 구름을 보고 그 구름의 이름을 적어봅시다... ⊙기자: 최근 한 설문조사 결과 초등학생들은 고학년이 될수록 교과서의 동시나 동화를 재미없어 하고 문학수업에도 흥미를 잃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황정현(서울교육대학 교수): 그렇게 분석하거나 쪼개서 지식쪽으로 들어가게 되면 아이들이 전체를 보는 안목을 잃어버리죠, 문학에 대한 안목을.그러다 보면 책 읽는 즐거움도 맛을 보지 못하게 되죠. ⊙기자: 많이 읽고 쓰다 보면 저절로 알게 되는 언어기능을 훈련하느라 정작 중요한 문학적 감수성과 상상력은 잃어버리는 게 아닌지 우려됩니다. KBS뉴스 박에스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