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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의 가장 큰 패착은 유병언 씨와 구원파를 얕본 것이었습니다.

검찰은 구원파 내 유 씨 지지 세력의 교란 작전에 번번히 허탕만 쳤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남 순천에서 유병언 씨를 놓친 검찰은 차량 이동 경로 파악에 나섭니다.

별장 압수 수색 나흘 뒤 예상한대로 수상한 차량이 포착됩니다.

경기도 안성에서 금수원 이 모 상무의 승합차와 짐을 가득 실은 1톤 화물차 3대가 출발합니다.

첫 번째 화물차는 서해안을 따라 목포로, 두 번째 화물차는 광주를 경유해 목포로 갑니다.

세 번째 화물차와 승합차는 순천까지 우회했다가 해남으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돌아갈 땐 화물차의 짐들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검찰은 유 씨의 새로운 은신처로 생필품을 실어 나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때부터 경찰의 검문 검색도 해남과 목포 쪽으로 중심이 옮겨갑니다.

<녹취> 전남 경찰 관계자 : "교란 작전인데 검찰이 거기에 끌려간 거죠. 검찰에서 요청이 있으니까 저희가 출동한 거죠"

하지만 화물차는 매실 운반용 차량에 덮개를 씌워 위장한 것이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나중에 신도들의 진술을 통해 구원파 교란 작전에 속은 것을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수사 초기에도 구원파는 유 회장을 지키겠다며 금수원으로 신도들을 집결시킵니다.

이런 분위기에 속아 유 씨가 한 달 전에 떠난 것도 모르고 검찰은 금수원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