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문 대통령도 사면 대상? 선전포고냐”…주호영 “사과할 일 아냐”_포커 웨이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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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도 사면 대상이 될 수 있다."

어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이 발언에 '후폭풍'이 일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을 범법자 취급한다"며 맹비난을 쏟아냈고, 주 원내대표는 "역지사지하란 얘기"라고 맞섰습니다.


■민주, 연이틀 맹비난 "박근혜 탄핵 찬성하더니…"

민주당은 어제(19일) 주 원내대표의 발언 이후 연이틀 맹공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오늘(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1야당 지도자가 현직 대통령을 범법자 취급하는 저주의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주 유감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또 "궁극적으로 주권자인 국민을 모독하는 발언이기도 하다"면서 주 원내대표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종민 최고위원도 "부당하게 당했으니 언제든 갚아주겠다는 보복선언, 국정농단 심판과 탄핵을 인정하지 않는 보복선언, 촛불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재선 강훈식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주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분"이라며 "역설적으로 사면을 가장 멀어지게 만들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박 전 대통령이 주 원내대표에게 공천을 안 줬는데, 억하심정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3선 김경협 의원은 주 원내대표에게 '공업용 미싱'을 선물로 보내겠다며, 페이스북에 인터넷 쇼핑몰의 재봉틀 사진을 올리는 등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1998년 김홍신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거짓말 잘하는 김대중 대통령의 입을 '공업용 미싱'으로 꿰매야 한다"고 말했다가 모욕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는데, 이 사건을 빌려 주 원내대표의 막말을 에둘러 비판한 거로 보입니다.

앞서 어제 주 원내대표 발언 직후에도 "정치보복 선전포고이자 겁박"(우상호 의원), "용서를 구해야 할 책임 있는 분이 정치보복을 선언한 것"(윤건영 의원), "저질, 막말 정치"(홍영표 의원) 등 반발이 터져나왔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어제 "그 분(주 원내대표)의 정치적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말 외에는 대꾸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주호영 "역지사지 하잔 말…사과할 일 아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 민주당의 집단 반발에 "재판받는 사람 입장을 이해할 때에 제대로 된 판결을 할 수 있는 경험을 해봤다"면서 "사면 대상 되는 사람의 입장도 고려해달라는 지극히 순수한 얘기였다"고 반박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김태년 원내대표의 사과 요구에도 "사과할 일은 없는 것 같다"면서 "양지에 있을 때 음지를 생각하라는 것이 뭐가 잘못되었느냐"고 되물었습니다.

국민의힘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오늘 논평에서 "대통령에게 고언을 했다고 야당 원내대표 입을 꿰매겠다는 것인가"라면서 "사면을 꺼냈다가 '사면초가'에 빠진 것도 여당 대표이며, 헌법상 대통령에게만 주어지는 사면권을 국민에게 미룬 것도 대통령"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경협 의원의 '공업용 미싱' 글에 대해선 "이미 20년 전 故 김대중 대통령에게 쏟아진 망발을 민주당 중진 의원에게 다시 듣다니, 김 대통령도 하늘에서 노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