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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소 소탈한 면모를 보여온 오바마 미국 대통령, 이번엔 한 라디오방송의 청취자 전화 연결에 등장해 깜짝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지사가 출연해 주민들의 즉석 전화 질문에 답변하는 라디오방송.

한 청취자가 연결됩니다.

<녹취> 진행자 : "다음은 워싱턴에 사는 배리 씨를 연결합니다. 배리씨, 질문하세요."
<녹취> 배리(오바마) : "아...실은 저 미국 대통령인데요... (오 맙소사!!!)"

자신을 배리라고 밝힌 청취자는 바로 오바마 대통령이었던 것.

이어 차가 막혀 못살겠다고 주지사에게 투덜댑니다.

<녹취> 오바마 : "버지니아 북쪽 지역 교통은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대통령의 깜짝 전화에 당황한 주지사는 할 말을 잃습니다.

이날 전화는 다음달, 4년 임기에서 물러나는 팀 케인 버지니아 주지사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준비한 깜짝 행사.

케인 주지사는 오바마 대통령이 후보 시절, 주지사 가운데 가장 먼저 공개 지지를 선언한 정치적 동지였습니다.

<녹취> 오바마 : "당신이 주지사로서 보여준 헌신에 대해 우리는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해요."

퇴임을 앞둔 정치 동료에 대한 깜짝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최초의 흑인 대통령은 대중들에게도 소탈한 면모를 보여왔습니다.

백악관 최고참 출입기자의 생일엔 직접 케이크를 들고 깜짝 파티를 열어주고, 청소년센터를 방문해선 외투를 벗어던지고 책을 읽어주는 자상한 삼촌으로 변신했습니다.

<녹취> 오바마 : "크리스마스 아침에 선장이 외쳤어요. ’모두 탑승하세요!’ 선장에게 달려가서 목적지가 어디냐고 물었어요. ’당연히 북극이지!’"

햄버거 가게에선 줄을 서서 점심메뉴를 주문하고.

<녹취> 오바마 : "체다 치즈버거 주세요."

의원들과 함께 슈퍼볼 경기를 시청할 때는 기꺼이 간식 시중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권위와 격식을 벗어던진 40대의 젊은 대통령.

자신의 정치 생명이 걸린 건강보험 개혁안의 상원 표결을 앞둔 시점이지만 다시 한 번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