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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미국이나 유럽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저가(低價)항공 시대가 열립니다. 건설교통부는 오늘 저가 항공사 ㈜제주에어에 대해 정기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부여했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에어가 본격적으로 운항을 시작하는 내년 6월부터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서울에서 제주도를 여행하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앞서 지난 19일 부정기 항공운송사업 등록을 취득한 한성항공 역시 이달말부터 청주~제주간 전세기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국내 항공산업 판도에 변화가 예상됩니다. ■ 내년 6월 제주항공 본격운항...항공산업 판도 변화 예고 제주도와 애경그룹이 합작 설립한 ㈜제주에어는 내년 6월 국내노선의 본격 운항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제주~김포, 제주~김해, 김포~김해, 김포~양양 등 4개 노선을 취항하며 제주는 내년 6월, 김해 및 양양은 7월, 제주-김해는 10월 운항될 예정입니다. 2008년에는 김포~울진 노선도 취항할 예정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입니다. . 건교부에 따르면 제주에어는 유럽과 미국, 동남아에서 운항중인 74인승 규모의 DASH8-Q400(캐나다 봄바디어산 터보프롭) 5대를 이용, 항공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제주에어와 한성항공이 도입하는 Q-400 항공기와 ATR72-200 항공기
항공업계는 제주에어가 아직 국제노선 취항 계획이 없지만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중장기적으로 일본, 중국 등 근거리 노선에 진출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제주에어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역 민항 구간 및 요금(예정가)
충북 청주에 본사를 둔 제3민간 항공사인 ㈜한성항공은 오는 31일 청주~제주간 첫 취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갑니다. 한성항공은 지난 19일 건교부로부터 운항증명서(A·O·C)를 발급받아 청주~제주노선을 오전과 오후 하루 두차례 왕복 운항키로 했다고 지난 22일 밝혔습니다. 요금은 비수기 때 평일 편도 4만5천 원(월~목), 주말 5만2천 원(금~일)이며 성수기때는 편도 6만원으로, 기존 항공사 운임의 70%선으로 알려졌습니다. 비행시간은 기존 항공사와 비슷한 1시간1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달 66인승 ATR72-200 1대를 도입한 한성항공은 항공기 1대를 추가도입키로 계약했으며, 오는 10월부터 청주~제주노선 운항 확대와 함께 김포~제주노선도 1일 2회 왕복 운항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밖에 전북 군산시의 5개 기업이 최근 자본금 55억원으로 ‘전북항공’을 설립했습니다. 이 회사는 66~77인승 규모의 소형 비행기 2대를 임대해 내년 4~5월부터 군산~서울, 군산~양양, 군산~부산 등의 노선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 손익분기점은 맞출 듯...저가항공사 계속 늘어날 것 저가 항공사들의 본격 운항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양분해 온 국내 노선에도 상당한 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지역 항공사들이 내세우는 최대 무기는 물론, 저렴한 운송 요금과 저비용 구조. 일반 승객들의 입장에서 보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건교부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저가항공사의 출범으로 이용객들은 차별화된 운임과 서비스를 선택할 폭이 확대되고 수요가 부족한 노선을 운항할 수 있게 돼 지역주민의 항공교통 이용의 불편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하고 있습니다. 또 공항시설의 활용을 통해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지역 공항들의 경영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입니다. 특히, 자본금이 50억원인 부정기 항공운송사업의 경우 자본금이 150억원인 정기 항공운송사업과는 달리 일정한 등록기준만 갖춰 신청하면 신규허가가 가능하다는 것이 건교부의 입장이어서 저가 항공사는 지속적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저가 항공사들은 요금을 대폭 낮춘 대신 소형비행기 운항의 이점을 최대 한 살려 수익을 내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특히 높은 연비, 저렴한 공항 이용료, 인건비 절감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창출하겠다는 것입니다. 대형항공사의 경우 손익분기점은 탑승률 70% 정도에서 이뤄진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 그러나 단거리, 저가 항공사의 경우 탑승률 50% 이하에서도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 중동 등 우리보다 한발 앞서 저가 항공시대를 열었던 국가들의 이용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 안전성. 서비스 문제 등 해결과제 그러나 저가항공사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도 적지 않습니다. 일단 대형항공사들에 비해 안전성이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고객들의 우려를 불식해야 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 여기에 이들 항공사들이 채택하고 있는 기종이 대부분 터보프롭형으로 기존 대형 항공사들의 제트엔진보다 떨림이나 소음이 많아 쾌적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또 기존 항공사들이 제공하는 특급 호텔 수준의 기내 서비스를 기대했던 승객이라면 실망도 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비행기 구조상 일부 편의시설 사용 제한도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 유럽.미국 저가 항공산업 활발...점유율 증가 유럽과 미국의 경우 이미 저가항공사가 항공기 운항 시장의 상당 부분을 점하고 있습니다. 저가 항공사가 활성화된 유럽은 현재 60여 개 회사가 영업중이며, 시장 점유율도 고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유럽저가항공연합(ELFAA)은 올해 유럽지역 저가항공 이용객이 지난해 4천700만 명보다 70% 증가한 8천만 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체코, 독일, 포르투칼 등 유럽 각국의 저가 항공사는 특정 도시를 베이스 공항으로 지정하고, 인근 국가 또는 유럽 전역을 운항중입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인터넷 예약은 기본이며, 항공권도 인터넷으로 발권하고 있습니다. 미국 저가 항공 시장의 개척자는 사우스웨스트. 1971년 설립돼 30여 년간 꾸준히 저가 항공 시장을 공략해 현재 미국에서 네번째 규모의 항공사로 성장했습니다. 이밖에 제트블루, 에어트랜, 아메리카 웨스트 등이 미국의 저가 항공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2002년부터 대부분의 메이저 회사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이들 저가 항공사는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미국내 항공연구소는 소비자 동향 분석 보고서를 보면 2006년 미국 저가 항공사들의 시장 점유율은 전체 40%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시아ㆍ대양주에서는 일본의 JAL EXPRESS가 1988년 처음으로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이후 호주 4개사, 태국 4개사를 비롯, 뉴질랜드,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20여개 항공사가 영업중이며 10여 개사는 설립 추진중입니다. 중국은 싱가포르 항공장비 공급업체와 저가 항공사가 합작 설립했으며, 내년부터 중국내 주요도시를 운항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