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사 비행계획 중국 제출…日 정부 당혹_아마존 포커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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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정부가 중국이 최근 설정한 방공식별구역을 통과하는 자국 민간 항공사들에게 비행 계획을 사전에 중국에 알리라고 권고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강경 노선을 유지해온 일본은 미국의 이같은 이중적 대응에 당혹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수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내에서 순찰, 훈련 비행을 계속하고 있는 미군과 일본 자위대.

지난 달 29일엔 이에 대응해 중국 전투기가 출격하기도 했습니다.

일본과 함께 중국 방공구역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미국.

하지만 자국의 민간항공사들에게는 승객 안전을 위해 비행 계획을 미리 중국에 알리라고 권고했습니다.

실제로 델타와 아메리칸항공은 비행 계획을 중국 측에 통보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은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을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일본 정부는 당혹스런 반응입니다.

일본은 민간 항공사의 비행 계획 통보를 중단시키는 등 강력하게 대처해왔기 때문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미일간 민간기 대응이 분열됐다고 지적했고, 오바마 정권의 대응이 의문스럽다며 우려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일본 정부 내에서 당황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내일부터 있을 미 바이든 부통령과의 의견 조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노데라 이쓰노리(일본 방위상) : "미국 부통령과 일본 총리 사이에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에 대해 논의가 있을 예정입니다."

한편 이 지역을 지나는 우리 항공사들은 정부의 지침에 따라 항공 계획을 미리 중국에 알리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수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