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대사령관 日 방문 무기한 연기”…한일관계 냉각 조짐_최고의 베팅 확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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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초계기 저공 위협비행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한일 군사 교류도 급속도로 얼어붙는 분위기입니다.

우리 해군이 동해 1함대사령관의 방일 계획을 무기한 연기한 가운데, 두 나라 사이 관계에서 당분간 냉각기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0일, 일본 초계기의 저공위협비행 당시 북한 어선을 구조중이던 해군 광개토대왕함.

이 함정이 속한 해군 1함대의 사령관이 다음달 일본을 방문하려던 계획이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피해 함정이 속한 함대사령부의 최고책임자가 일본을 방문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정부의 판단으로 해석됩니다.

싱가포르에서 진행중인 다자안보회의에 참석한 서주석 국방부 차관도 일본측 대표를 만날 계획이 없다고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또 4차례나 이어진 일본 초계기의 위협 비행과 관련해 대응수칙을 강화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른나라 초계기가 우리 함정에 접근했을 때 경고 통신을 시작하는 접근거리를 기존보다 2배로 확대하고, 경고통신 문구도 훨씬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위협비행이 있을 경우 함정에 탑재된 대잠수함 탐색 헬기나 우리 초계기를 긴급 출동시키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일 양국의 초계기 갈등은 지난주 일본이 이른바 최종입장을 발표해 수그러드는가 싶더니, 이어도에서까지 우리 함정에 위협비행을 계속 하면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형국입니다.

[박원곤/한동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 "전반적인 한일 관계에서 이전보다는 다운그레드(격하)를 하겠다는 의미도 있거든요. 일종의 압력이다, 압력의 일환으로 지금 전개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군사교류 취소로까지 확대된 초계기 갈등.

파장이 계속 확산되면서 한일 양국간 관계는 당분간 냉각기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