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말 맞추기’ 의혹 수사 _포키 조고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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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들이 검찰 수사가 시작된 뒤에도 의도적으로 말을 맞춘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경진 기자? <질문1>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말을 맞췄다는 겁니까? <답변 1> 네, 이번 사건의 수사 대상자들이 검찰 수사가 시작된 뒤에도 집중적으로 전화 통화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때문에 검찰은 이들이 증거를 없애기 위해 의도적인 '말 맞추기'를 시도하려 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서울대 조사위의 조사 때는 물론 검찰 수사가 착수된 이후에도 핵심 관련자들이 하루 10여 차례 씩 통화를 주고 받은 사실이 휴대전화 사용내역 조회 등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번 주부터 시작된 사이언스 논문 공저자들에 대한 소환조사에서도 같은 현상이 반복될 경우 해당자들에게 형사책임을 묻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질문2> 오늘부터는 논문 저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이 시작되는데, 수사 진행 상황도 좀 전해주시죠. <답변 2> 네, 검찰은 오늘도 서울대와 미즈메디 병원 소속의 논문 저자 각 1명 씩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논문에 공동 저자로 참여하게 된 경위와 논문 조작을 사전에 알았는지 여부가 중점 조사 부분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함께 "2005년 논문의 공동 저자 가운데 한 명으로 그 동안 미국에 체류하고 있던 이정복 연구원이 어제 귀국했고, 박종혁, 박을순 연구원 등도 설 전에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귀국 시기와 수사 상황에 맞춰 이들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지난주 미즈메디병원에서 샘플을 채취한 세포주 99개의 DNA분석 결과가 빠르면 내일 쯤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그 동안 음독 자살 기도설이 꾸준이 제기됐던 김선종 연구원에 대해서도 지난 해 11월 미국에서 장기간 입원했을 당시의 진료기록을 받아 볼 계획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선종 연구원의 아버지로부터 최근 진료기록 요청에 필요한 동의서를 받았다"며 "입원 경위를 파악하는 것도 수사의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뉴스 이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