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우려에 브라질·러시아 펀드 수익률 ‘쪽박’_포커에서 승리하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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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우려로 국내에서 판매 중인 브라질과 러시아 펀드의 수익률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최근 러시아를 포함해 신흥국의 외환위기론이 퍼지는 가운데 모든 지역의 펀드가 신통치 못한 성과를 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브라질 펀드의 1주일 수익률은 -9.44%로 지역·국가별 펀드 19개 가운데 가장 나빴다. 러시아 펀드도 1주일간 -9.37% 수익률로 브라질 다음으로 성과가 좋지 못했다. 브라질과 러시아에서는 최근 달러화 대비 자국 화폐의 가치 폭락으로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환율 방어를 위해 기준금리를 6.5%포인트 인상하는 극약 처방까지 했지만 위기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브라질 헤알화는 9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2.73헤알을 돌파하기도 했다. 1주일을 놓고 보면 브라질과 러시아를 포함해 19개 펀드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중남미(-8.57%), 중동아프리카(-8.34%) 등 신흥시장은 물론 북미(-3.15%), 유럽(-5.19%), 일본(-4.89%) 등 선진시장 펀드도 수익률 면에서 손해를 봤다. 1개월 수익률도 중국(18.17%), 유럽(0.34%)을 빼면 17개 펀드가 모두 마이너스다. 특히 러시아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러시아의 1개월 수익률은 -17.36%로 최저였다. 연초 이후 수익률로 따지면 38% 이상 손해가 났다. 우크라이나와 갈등에 따른 서방의 경제 제재는 러시아 펀드의 수익률을 서서히 갉아먹었다. 여기에 최근 유가 급락은 원유 생산국인 러시아에 치명타를 날렸다. 악재가 겹치면서 러시아 주가는 연초 이후 56% 하락했다. 문제는 러시아의 금융위기 우려가 단기간에 사라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데 있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만으로 러시아의 금융 불안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 어렵다"며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내수침체 가능성도 커졌고 신용등급 하락은 물론 최악의 경우 자본 통제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본토) 펀드는 최근 다소 주춤했지만 올해 전체를 놓고 보면 고공행진을 했다. 중국 펀드의 1개월과 3개월 수익률은 각각 18.17%, 25.37%를 기록했다. 6개월 수익률은 무려 40.37%에 달했고 연초 이후 28.26%의 성과를 냈다. 중국이 다른 지역의 펀드보다 성과가 좋았던 것은 세계 증시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중국 증시가 그나마 선방했기 때문이다. 한 달 전 시행된 후강퉁(호<삼수변에 扈>港通·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간 교차 거래 허용) 기대감도 중국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은 것으로 분석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와 이달 들어 각각 44%, 14% 이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