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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이번에는 가정의 달이자 청소년의 달에 일어난 매우 부끄러운 사건 소식입니다. 가출한 한 초등학생이 도둑이라는 누명을 쓰고 여인숙 골방에 감금된 채 15시간 동안 몰매를 맞아 숨진 사건입니다.


어떤 내용인지 강릉방송국 정창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창환 기자 :


13살 초등학생이 하루종일 몰매를 맞다 숨졌습니다. 어른들의 호된 매질에 울부짖으며 숨져간 강릉 모초등학교 6학년 박은성君 공부가 싫다며 무작정 집을 나온 은성이는 여인숙을 전전하며 잠자리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바로 이 여인숙에서 현금 45만원이 없어진데서 비롯됐습니다. 어제 아침 늦잠을 자고 난 은성이는 아무런 이유없이 주인에게 도둑 누명을 쓰고 이때부터 오늘 새벽 1시까지 무려 15시간 동안 매를 맞았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각목입니다. 은성이는 이곳에서 손발이 묶인채 하루종일 두들겨 맞았습니다. 여인숙 주인은 더욱 비정했습니다. 빨래줄로 자식같이 어린 은성이의 손발을 직접 묶어 매질을 했던 것입니다.


⊙여인숙 주인 :


(애가) 말을 안들어서 손발을 묶었습니다.


⊙정창환 기자 :


은성이는 호된 매질에 못이겨 허위자백까지 했으나 끝내 돈의 행방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은성이는 사람들이 많은 거리까지 끌려나와 더욱 모질게 매질을 당했습니다. 그런데도 보복이 두려워 누구 하나 말리거나 신고조차 없었습니다.


⊙이웃주민 :


보복을 할까 겁나서 신고를 못했습니다.


⊙박문환 (강릉경찰서 형사계장) :


조금만 일찍 신고해주었어도 어린아이를 살릴 수가 있었는데 우리 경찰 입장에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정창환 기자 :


가정과 청소년의 달인 5월 이웃과 사회의 무관심속에 어린 은성이는 13살 짧은 생을 부모의 가슴에 묻어야 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