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진 앵커 :
아파트 구조 변경이 어린이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습니다. 어제도 그런 사고가 났습니다마는 구조변경된 아파트의 경우 어린이들이 쉽게 창에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추락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강지아 기자 :
침대에서 놀던 어린이가 20m 아래로 추락해 숨진 현장입니다. 어린이가 기댔던 방충망도 같이 떨어졌습니다. 지난 달 15일에도 이와 똑같은 사고가 일어나 어린이가 숨졌습니다. 다용도실을 헐어버리고 어린이 방을 넓혀 창가에 침대를 놓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어린이 방을 이런 식으로 변경할 경우 어린이방 창문이 원래보다 넓고 클 뿐 아니라 외부와 바로 연결됩니다. 또 창옆에 침대와 책상 등을 둘 경우 어린이들이 창문을 쉽게 건드릴 수 있어 추락 위험은 그만큼 큽니다.
⊙ 이우희 (부산시 중동) :
조금 위험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설마 우리 애가 떨어지리라고는 생각을 안 하고 있으니까.
⊙ 강지아 기자 :
특히 어린이가 방충망에 기댈 경우 방충망이 쉽게 떨어져 나가 어린이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요새는 특히 베란다를 이렇게 어린이 방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위험은 더욱 큽니다. 최근 부산에서는 방충망에 기댄 어린이가 추락한 사고가 세 건이나 발생해 두 명의 어린이가 숨졌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