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주리주 폭풍우 속 호수서 ‘오리보트’ 전복…17명 사망_누군가 포커라고 했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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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미주리 주의 한 호수에서 '오리보트' 라고 불리는 관광용 수륙양용 차량이 뒤집혀 일가족 9명 등 탑승자 17명이 숨졌습니다.

폭풍우 주의보까지 발령됐는데도, 무리하게 운항을 나선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높게 출렁이는 파도에 보트가 중심을 잃고 휘청입니다.

쉴 새 없이 몰려드는 파도에 보트는 계속 떠밀리고, 조금 뒤,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현지시각으로 19일, 미국 미주리 주 '테이블 록' 호수에서 이른바 '오리 보트'라고 불리는 수륙양용 차량이 뒤집혔습니다.

[브래이든 말라스케/목격자 : "한 여성은 보트의 노에 매달려 목숨을 연명하고 있었어요. 우리는 사람들의 이목이 그녀에게 집중될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결국 그녀를 구조했죠."]

사고가 난 보트에는 모두 31명이 탑승했는데, 이 가운데 1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특히, 여행을 왔던 일가족 9명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덕 레이더/스톤 카운티 보안관 : "모두 17명이 사망했습니다. 희생자 연령대는 17세부터 70세까지 다양합니다."]

당시 사고 지역에는 폭풍우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고, 시속 105㎞의 강풍이 불고 있었습니다.

폭풍우가 몰아치는데도 무리하게 운항에 나섰다가, 보트가 파도에 휩쓸려 호수 아래로 가라앉은 것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관광용으로 제작된 수륙양용 차량이 여러 차례 사고를 내 안전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며, 최근 미국내 관광객 사고로는 최악의 피해가 났다고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